청양 고운식물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강 따라 마을 지나 청양 남산녹색둘레길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한여름 더위에도 꽃과 나무는 쉬지 않는다.

해가 길어지는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맺고, 진 꽃은 흙 속에서 단단하게 몸을 키우며 내년을 기다린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어여쁜 자태에 미소 짓는 여름 숲과 정원으로 떠나보자.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야생화와 희귀 식물 자원을 보호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가 특별하다.

식물과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국내외 조경가와 일반 여행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탐방객이 꽃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식재해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선물한다.

붉은 보랏빛 피튜니아와 한련 화분이 가득 매달린 터널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본격적인 정원 여행이 시작된다.

화사한 여름을 만들어주는 수련원과 습지원, 장미원, 야생화와 어우러진 조각공원,

튤립이 지고 양귀비가 피어난 일년초원, 독특한 꽃모양의 디기탈리스가 자라는 열대수련원과 사계정원이 이어진다.

짙은 초록의 숲이 정원들을 감싸고 있어 신선한 바람도 함께 한다.

정원과 정원을 잇는 길목에는 야생화가 빈자리 없이 햇살을 받고 있다. 노루오줌, 바위취가 더위를 잊게 한다.

잠시 쉬어 가는 공간에서도 꽃 감상이 빠지지 않는다.

서양봉선화라고도 불리는 임파첸스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방갈로 벤치 옆으로는 푸른 수국이 한창이다.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볼 수 있는 원추리도 반갑다.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곳에서 어김없이 꽃들이 인사를 건네니 탐방객의 걸음은 자꾸 느려진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럽게 정원이 되기도 한다. 그늘을 좋아하는 비비추가 여름 숲의 주인공이 되어 푸른 잎사귀를 뽐낸다.

비비추 군락은 연보라색 꽃이 피는 7월이 절정이다.

시원한 숲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이어진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돌 틈에 자라는 바위취와 인사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지나며 작은 꽃잎이 모여 피는 분홍조팝을 만난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식물이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도 걸어본다.

야생화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있고, 도시락을 먹기 좋은 잔디광장도 마련되었다.

달콤한 오디가 익어가는 쉼터와 아이들이 반가워할 놀이터도 눈에 띈다.

식물원 탐방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는 멋진 정자가 자리한 전망대정원이 있다.

식물원을 조망하며 땀을 식히는 곳이자, 롤러슬라이드 출발점이 바로 아래 있어 아이들의 걸음이 빨라지는 곳이다.

롤러슬라이드는 식물원 중간지대까지 약 230m를 내려가는 미끄럼틀이다. 미끄럼을 타고 숲 사이를 휘감아 내려가면 어른도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식물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이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다.

이용료가 따로 있으며, 롤러슬라이드를 타지 않고 탐방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가도 된다.

식물원 입구에 허브 용품 판매점과 식물 판매점이 있고, 탐방로 중간에는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 카페도 마련되었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이 허용되니 준비하면 좋겠다. 식물원 안에 자리한 ‘고운정’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들깨수제비도 별미다.

강 따라 마을 지나 청양 남산녹색둘레길

강 따라 마을 지나 청양 남산녹색둘레길

강 따라 마을 지나 청양 남산녹색둘레길

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 옆으로 해발 366m의 자그마한 남산이 솟아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이어진 ‘남산녹색둘레길’은 연장 13.8km로 지천생태길

녹색길, 벚꽃길, 고향길 구간으로 연결된다. 자연생태와 역사, 농가의 풍경을 두루 조망하며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향기로운 고운식물원까지 관람하면 더 좋다. 청양을 찾는 어느 날, 눈과 마음이 온통 푸르게 물들 것이다.

걸음의 시작은 지천생태공원이 좋다. 청양터미널에서 멀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가 수월하다.

공원 옆으로 작은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어 차량 이동도 용이하다.

지천은 남산 둘레를 지나 부여의 금강과 만나는 1급수 천으로 생태보존이 잘 되어 있다.

지천 주변으로 도심 천에서는 보기 힘든 부들과 마름, 생이가래, 부레옥잠, 어리연 등이 자라고, 창포와 물억새, 갈대 등이 곳곳에 자생한다.

물속에는 여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며, 특히 금강하굿둑이 생기면서 사라졌던 참게가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 돌아왔다.

지천생태공원 입구에 이를 기념하는 참게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또 공원 내 청양향교 부근에서 발견된 ‘교월리 말무덤’이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길을 이어가면 작은 운동장이 있는 백세공원에 닿는다.

공원 옆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곳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각종 운동시설과 잔디광장이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다.

공원 중앙에는 작은 공설무대도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때마다 주민행사가 열린다. 공원 맞은편에는 인공폭포와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붉은 구름다리가 놓여 천을 건너는 데 불편함이 없다.

천을 따라 30여 분을 더 걸어가면 지천교에 이른다.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를 따라 걸어도 좋지만, 백세공원 맞은편 마을 옆 산책길을 걷는 것이 더 좋다. 수변 풍경과 함께 농가의 삶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천교에서부터는 ‘녹색길’이 시작된다. 녹색길은 먼저 적누리마을을 지나는데, 흙색이 붉고 누렇다는 뜻을 지녔다.

농가 풍경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녹색길 중간 지점인 적누저수지에 닿는다. 저수지 옆으로 조성된 녹색길은 걷기 편한 자갈길이다.

중간 중간 다리쉼을 할 수 있는 의자와 팔각정이 마련되었다.

남산 등산로 들머리 옆에 있는 ‘우암송씨제각’과 조선시대 양차원이라는 사람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비’를 지나면 녹색길 끝자락인 광금리마을이 나온다.

광금리는 산촌생태마을과 녹색체험마을로 조성되어 매년 ‘산꽃마을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탄금리마을로 향하는 고갯길은 벚나무길로 봄이면 벚꽃이 흩날리고, 여름이면 풍성한 잎이 햇살을 가려주는 명품 가로수길이다.

나무그늘 아래를 천천히 걷다 보면 탄정리마을이 나온다.

소박한 농가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마을은 청양현에서 꼭 7리 떨어진 곳이라 하여 예부터 ‘일고브리’라 불린다.

마을을 벗어나서 대치천을 따라 탄정교를 건너면 청양향교에 닿는다.

청양향교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851년(철종 2년)과 1874년(고종 11년)에 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교의 대성전에 명나라에서 사신이 가져온 공자의 화상을 봉안하고 있다. 더러 문이 잠긴 경우가 있지만, 인근 주민에게 문의하면 기꺼이 문을 열어준다.

향교를 보고 돌아 나와 가던 길을 이어가면 녹색둘레길의 시점인 지천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녹색둘레길 종주는 보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각 지점마다 잘 설치되어 있고,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다만, ‘고향길’ 구간을 제외하면 식당이나 가게를 찾기 힘드니 간식과 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레길과 함께 남산오름길인 등산로도 조성되어 있다.

산길은 적누저수지에서 남산 정상을 지나 지천생태공원으로 연결된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연장 4.7km이다.

남산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고운식물원이 자리한다.

2003년 4월에 개원한 식물원으로 8,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야생화공원, 튤립원, 목련원 등 총 33개 관람소원이 있으며, 각종 식물들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공원 중심 언덕에 전망대가 있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고운식물원 만의 특별한 시설인 롤러슬라이드는 전망대 팔각정 옆으로 설치되어 있다.

국내 최초의 관람 편의시설로, 숲속에 설치된 일종의 미끄럼틀이다.

놀이기구처럼 보이지만 특허 받은 시설로 안전하게 이동하며 숲을 즐길 수 있다. 땅을 걸으며 만나는 숲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신두리 해안사구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

누구나 한번은 가봤을 경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면 다보탑과 석가탑,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부처님 나라가 펼쳐진다.

청운교와 백운교 옆 연화교와 칠보교에 오르면 대웅전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락전이 자리 잡았다.

극락전 앞에는 탑이 아니라 금빛 돼지상이 있다. 그 아래 ‘극락전 복돼지상’이라는 이름이 선명하다.

천년 고찰에 복돼지상이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진 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 2007년 초 극락전 현판 뒤에서 자그마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불국사가 처음 문을 연 통일신라 시대부터 천수백 년, 임진왜란 때 불타고 극락전이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게 숨어 있던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고,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불국사에는 극락전 복돼지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반드시 들러 사진을 찍는 코스가 됐다.

극락전 앞에는 깃발을 든 가이드의 설명에 가볍게 탄성을 지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복돼지상을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

복돼지상을 만지며 복을 비는 내국인도 줄을 잇는다.

2017년에는 로또 당첨자가 “불국사 극락전 앞 복돼지를 쓰다듬고 현판 뒤에 있는 진짜 복돼지에게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 다음 극락전으로 들어가 108배를 올리고 로또에 당첨됐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복돼지상에서 기념 촬영을 한 사람은 극락전 현판 뒤에 숨은 돼지 조각을 찾아보기도 한다.

현판 뒤 기둥을 받치는 공포(栱包) 위에 있는 돼지 조각은 뾰족한 엄니가 드러나 멧돼지처럼 보이는데, 자그마해 사뭇 귀엽다.

보통 사찰의 공포 위에는 조각이 없거나, 있더라도 용이나 봉황 등을 새기기 때문에 돼지가 발견된 것은 희귀한 일이다.

복돼지가 발견된 극락전은 서방의 극락정토를 다스리는 아미타불을 모신 곳이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아미타불의 서원 중에는 ‘모든 것에 만족하기를 원한다’는 것도 있단다.

극락전 복돼지 안내문에는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극락정토의 복돼지는 부와 귀의 상징인 동시에, 지혜로 그 부귀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만족한 삶은 풍요로운 의식주와 더불어 욕심의 끝을 알아 스스로 절제하라는 경계의 뜻도 있다.

그러니 복돼지상을 만지고 현판 뒤의 돼지 조각까지 봤다면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불도 뵙고 가시길.

아미타불 앞에서 두 손 모으고 복을 빌며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가르침을 새겨도 좋을 듯하다.

극락전에 모셔진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27호)은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26호),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28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꼽힌다.

떡 벌어진 어깨와 당당한 가슴, 잘록한 허리 등에서 사실적이고 세련된 통일신라 불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삼존불의 좀 더 남성스러운 모습과 비교해도 재미있다.

신두리 해안사구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

신두리 해안사구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

신두리 해안사구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

권율로 따라가며 예술 감각을 키운다 양주 미술관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1,300리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3.4km, 폭 0.5~1.3km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이다.

빙하기 이후 약 1만5,000년 동안 형성되어 오랜 세월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다양하고 특이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사구의 환경에서 자라는 동ㆍ식물은 흔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더욱 특별하다.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

태안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약 3.4km, 폭 약 0.5~1.3km로 국내에서 가장 크고 넓은 모래 언덕이다.

2001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해안사구는 바닷물 안에 잠겨 있던 모래가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일 때 햇볕에 마르게 되고 바람에 의해 해안 주변으로 쌓이게 되는 모래 언덕을 말한다.

육지와 바다의 완충지대인 해안사구는 해안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부터 농토를 보호하고 바닷물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막는 역할을 한다.

사구의 모래는 끊임 없이 움직이면서 다양하고 특이한 생태 환경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멸종 위기의 동·식물들이 인간의 간섭을 최소로 받으면서 살고 있다.

동물군으로는 표범장지뱀, 도룡뇽, 종다리, 맹꽁이, 쇠똥 구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식물 군으로는

전국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 통보리사초, 갯완두, 갯메꽃을 비롯하여 갯방풍과 같이 희귀식물들이 분포되어 있다.

람사르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두웅습지는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약 7,000년 전에 생긴 습지로 두웅습지가 있던 곳은 원래 바닷가였는데, 해안에 사구가 생기면서 배후산지 골짜기의 경계부분에 담수가 고이면서 습지가 형성되었다.

약 65,000㎡의 면적으로 작은 습지지만, 우리나라에서 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밑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고, 물이 마르지 않아 동·식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있다.

신두리사구센터는 신두리 해안사구가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1층의 건물로 신두리 해안사구와 두웅습지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신두사구 홍보관에는 신두사구의 역사와 생태환경, 신두사구의 현재가 전시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신두리 해안사구를 둘러보기 전에 방문하면 좋다.

모래를 직접 만지며 그림을 그려보는 <샌드아트>와 신두사구의 식물과 동물의 발자국 모양을 찍어볼 수 있는 <탁본> 체험도 할 수 있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수로 잎이 소나무보다 억세서 곰솔이라 불린다.

바닷가 주변에서 자라기 때문에 해송이라고도 하며, 줄기 껍질이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 색인데,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권율로 따라가며 예술 감각을 키운다 양주 미술관

권율로 따라가며 예술 감각을 키운다 양주 미술관

권율로 따라가며 예술 감각을 키운다 양주 미술관

안동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

마이카 붐이 한창이던 시절, 4050세대에게 양주 일영유원지, 장흥유원지, 송추유원지는 수도권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을 날렸다.

계곡 주변으로 족구장 등을 갖춘 음식점이 즐비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격이었다.

이제는 모두 퇴색했지만 장흥유원지만큼은 유명 미술관들이 들어서서 주말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고양시 덕양구와 의정부시 가능동을 잇는 39번 국도를 평화로라고 한다.

이 길은 장흥파출소 앞에 이르러 권율로라고 하는 갈래길을 만난다. 권율 장군의 이름을 딴 권율로는 장흥아트파크, 장흥조각공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하 장욱진미술관), 말머리고개, 안상철미술관과 기산저수지 입구를 지나 양주문화예술회관 삼거리에서 끝난다.

권율장군묘는 장욱진미술관 입구를 조금 지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권율 장군은 임진왜란 중에 나라를 구한 명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승리로 이끈 행주대첩은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첩으로 손꼽힌다.

권율로를 지나는 동안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민사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처럼 양주시 미술관 기행은 문화유산 답사도 함께 하는 나들이다.

여기에 송암스페이스센터를 포함시킨다면 천체 공부까지 겸한 학습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미술관 탐방 등으로 예술 감각을 일깨우면 부모와 자녀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얘깃거리도 더욱 풍부해진다.

그래서 권율로에 포진한 미술관 3곳을 찾아가는 나들이는 단순한 드라이브가 아니다.

구파발을 출발, 기산저수지를 최종 목적지로 잡고 권율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예술 공간은 장흥아트파크다.

설립 이후 몇 차례 이름이 바뀌는 등 굴곡을 겪은 곳이다. 1984년 토탈미술관이 처음 설립됐으나 경영상의 문제로 2005년 장흥아트파크로 변신했다.

이후 2006년에 일본의 디자이너 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가 아트파크를, 구조설계가 반 시게루가 공연장을 설계했다.

그리고 그해 5월 전시관, 아틀리에, 공연장,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체험장 등이 완공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장흥아트파크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눈으로만 감상하는 회화 전문 미술관이 아니다.

작품들을 만져보고 어린이들이 아예 올라타서 놀 수 있는 작품들까지 전시한, 놀이터처럼 친근한 예술 공간이다.

이곳 정원의 이름은 부르델정원. 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과일>과 <웅크린 욕녀>, 어머니와 자식의 사랑을 표현한 <제물을 든 성모> 등

조각가 부르델의 작품들이 잔디밭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프랑스의 조각가 부르델은 로댕, 마이욜과 함께 근대 조각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다.

파란색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끄는 피카소어린이미술관은 어른들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비록 복제품이긴 하나 피카소(1881∼1973)의 혼이 담긴 작품들과 열정적 생애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사진가 앙드레 빌레르(1930∼)가 촬영한 피카소의 사진들은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더욱 감동을 준다. 두 사람은 1953년에 처음 만났다.

이후 빌레르는 피카소가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 고민에 빠져 사색하는 모습 등 많은 장면들을 사진에 담았다.

흑백사진에 담긴 피카소의 열정과 예술적 삶에 대한 열망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피카소의 초상화 사진 11점과 가족사진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외 피카소의 도자기, 판화, 드로잉, 은접시 등을 찬찬히 감상한다.

미술관을 나오기 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면, 대가는 웃통을 벗고 반바지 차림으로 사다리에 올라 벌거벗은 여인의 육체를 자유로선 선으로 그리고 있다.

보는 이의 가슴마저 시원해지는 사진이다.

안동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

안동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

안동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나무가 없는 대한민국의 산하를 상상할 수 있을까?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은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 있는 산림자원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숲을 가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 뒤편으로 이어져 있는 소득식물생태숲의 호젓한 숲길과 전망대, 습지산책로도 꼭 둘러보자.

미리 정보를 찾아서 가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을 무심히 지나치기 쉽다.

안동시에서 도산서원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산림과학박물관이라는 다소 딱딱한 이름과는 달리 산림자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경상북도산림자원개발원이 운영하는 산림과학박물관과

영지산 자락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된 소득식물생태숲이 여행자를 맞고 있다.

먼저 자연과 나무 그리고 인간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숲의 생태를 보여주는 영상물

옛 제재소 풍경을 재현한 전시물로 이루어진 로비를 둘러본 후 본격적인 박물관 여행에 나선다.

4개 전시실과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마치 숲을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제1전시실은 생물의 진화 과정과 숲의 변화, 산림자원 활용의 대표적인 예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공룡과 원시인 조형물, 다양한 입체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자원 활용의 역사를 살펴보며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제2전시실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숲이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

백두대간의 중심을 이루는 경상북도의 산림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산림 훼손으로 헐벗은 산의 모습과 복구 노력 등이 연대별로 정리되어 있다.

사진을 통해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어 변화 과정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디오라마와 《산림경제》를 비롯한 조선시대의 산림 관련 문헌들도 눈길을 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무블럭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전시실 끝에 있어 잠시 쉬어 가기 좋다.

제3전시실로 오르는 길에 ‘나무이야기’라는 이름의 원시 숲이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으로 2층 경사로를 오르며 원시 숲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아이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원숭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가족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놓았다. 제3전시실에 들어서면 경북의 지리적 특성과 경북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들

산촌마을의 풍경을 보여주는 디오라마, 그리고 귀틀집이 이어진다. 제4전시실은 산림의 파괴와 그로 인한 환경 재앙

복구를 위한 노력, 미래 숲의 모습을 보여준다. 숲의 미래가 곧 지구의 미래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수 공정을 도입해 색감이 살아 있는 야생화 압화실, 표본갤러리, 고가구를 비롯한 목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는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테마 공간과 4D상영관도 인기다. 4D상영관에서는 ‘나라와 준의 초록별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파괴된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매 시각 실감나는 4D 영상으로 보여준다.

숲의 사계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테마 공간도 이색적이다. 꽃이 피어나는 봄날, 녹음이 우거진 여름

고운 단풍이 물드는 가을, 눈 쌓인 겨울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어 마치 1년을 한순간에 느껴보는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횡성 홍천으로 떠나는 캠핑여행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밤하늘에서 별 하나가 긴 꼬리를 물고 떨어지는 것에 놀라 하늘을 보니, 가을철 밤하늘의 별자리가 별자리판을 보듯이 눈앞에 와 잡힌다.

탄탄하게 쳐놓은 텐트 앞에 예쁜 캠핑체어를 놓고 무릎담요를 덮은 채 모닥불 앞에서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기 시작한다.

주전자에 보글보글 커피물을 올리고 아이들과 밤늦도록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낙엽을 이불삼아 포근히 잠들어야하는 시간이 오는 강원도의 가을캠핑.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에는 낙엽과 단풍을 베이스캠프 삼아 맑은 공기 속에서 하루밤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가을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횡성과 홍천에는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은 머물고싶은 예쁜 캠핑장들이 많다. 가을을 가을답게 즐길 수 있는 강원도 횡성과 홍성으로 떠나보자.

계곡물이 아름답고 맑기로 유명해 여름이면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횡성 병지방 계곡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입장료를 징수한다.

병지방의 아름다움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과거 선비들이 시 한수 읊었을법한 눈부시게 맑은 계곡에 있을 것이다.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수심도 적당해서 여름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소리를 듣기위해 일부러 병지방 계곡 근처에 자리를 깔고 누워 낮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을에는 계곡 위 단풍절경과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근처의 어답산 산책로는 트레킹하기에 좋다.

어답산은 임금이 친히 밟아보았다는 뜻을 가진 산이다. 여기서 임금이란 신라 박혁거세이다.

박혁거세가 진한의 태기왕을 뒤쫓느라 들렀다는 산이 어답산이다.

어답산은 산세가 수려하기도 하지만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높고 깊어, 산행을 하다보면 산 속에 아늑하게 둘러 쌓여있는듯한 포근한 느낌이 든다.

이 곳은 2011년 5월까지 자연보호를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하던 곳으로 청정한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어 오프로드 자전거를 즐겨 타는 분들도 종종 방문하는 라이딩 로드로도 유명하다.

어답산 임도는 병지방 캠핑장에서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와 계곡 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트래킹하며 아름다운 계곡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박혁거세는 기원전 69년에 태어난 인물로 고대왕국 신라를 건국한 인물이다.

신화에 의하면 박혁거세는 경주 남쪽의 나정이라는 우물에서 큰 알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여섯 촌장들은 당시 임금으로 추대할 인물을 찾고 있었는데, 나정 부근에서 유난히 빛나는 빛을 발견하게 되었다.

달려가 보니 흰말이 나정 옆에 엎드려 절을 하고 있었고, 말이 무릎을 꿇고 있던 자리에는 큰 알 하나가 놓여있었다.

촌장 하나가 알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자 알은 반으로 쪼개지며 알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촌장들이 이 아이를 데려가 목욕시키자 해와 달이 밝아지며 세상이 환해졌다. 촌장들은 아이의 이름을 ‘세상을 밝게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붙어주었다.

박혁거세는 역시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서 용이 겨드랑이로 낳은 알영낭자와 혼인하였다.

박혁거세는 훗날 신라의 왕이 되었으며 백성들을 61년동안 잘 다스렸고 죽어서는 하늘로 올라갔다.

박혁거세가 죽은 지 7 일만에 하늘애서 박혁거세의 시신이 7부위로 나뉘어 떨어졌는데, 당시 알영왕후도 죽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왕의 시신을 모아 왕후와 함께 장사를 지내주려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큰 뱀이 나타나 사람들을 방해하였기에 시신들을 모아 따로 장사지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박혁거세는 무덤이 다섯 개나 된다.

후손들은 이 박혁거세의 능을 ‘오릉’이라고 부른다.

신라의 왕 박혁거세는 진한의 왕을 추격하다가 어답산에 들렀지만 어답산이 있는 횡성일대는 예로부터 신라왕실의 휴식 장소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청정하고 맑은 숲과 마음을 수련하기 좋은 계곡,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어답산 기슭에는 이렇게 박혁거세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슬로시티 수산 자연의 품속에 힐링이 되는 도시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슬로시티로 공식 인증 받았다.

제천은 의림지, 박달재, 청풍호, 청풍호 자드락길 등 자연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미리 사전에 둘러볼 코스를 결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7개 코스 중 1~3 코스가 무난한 편이나 나머지 코스는 체력과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자드락길 안내 앱”을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재배의 명소이자,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4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고 약채락이라는 한방음식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한방을 통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빠른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는 2012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아 슬로시티로 거듭나게 되었다.

제천은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현재도 농경지에 물을 대는 “의림지”,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려 있는 “박달재”

내륙의 바다 “청풍호”,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청풍호 자드락길” 등 볼거리가 넘쳐 난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이용해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유람선,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의 저수지로 수 백년된 소나무와 여러 종류의 버드나무, 30m의 용추폭포 그리고 영호정, 경호루 등 빼어난 정자들이 어루러져 있다.

충청북도 제일의 고갯길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오백나한상과 목굴암이 있는 천년목전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풍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금수산의 기암절경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유람선은 청풍문화재단지 앞 청풍나루에서 이용 가능하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청풍호 자드락길은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향기, 명산의 기운으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이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총 7개 코스가 있으며, 청풍호 자드락길 안내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산으로, 산 이름이 그러하듯 가을이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고운 단풍을 자랑한다.

금수산에는 무암사와 정방사를 비롯해 용담폭포, 선녀탕, 얼음골, 능강계곡 등이 있다.

깍아지른 듯 거대한 암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는 자연치유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청풍호와 그 너머로 이어지는 월악의 능선들의 경관이 뛰어나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하늘을 향한 솟대들의 힘찬 나래 위에 소망을 담아 그 꿈이 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원하고 있는 솟대 테마미술관이다.

단체 예약시 솟대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정직한 음식으로 느끼는 소박한 즐거움 고창 상하농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맑은 공기로 숨 쉬고 거짓 없는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건강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이따금씩 그 사소한 행복이 멀게 느껴진다면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으로 떠나보자.

그곳엔 믿을만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과 먹거리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방,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공존하는 상하농원이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온 단어 웰빙. 이제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강력한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 몸을 정화하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에 쏠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먹거리 시장이다.

담백한 시골밥상을 비롯해 렌틸콩, 아로니아 같은 슈퍼 푸드가 유행하고 덩달아 ‘건강한 삶’을 테마로 한 체험 농장들도 인기를 끌었다.

고창 상하농원의 존재 이유도 위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이곳은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겠다는 명분을 안고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지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로 ‘짓다‧놀다‧먹다’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현재 상하농원은 한국 농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체험형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매표소를 거쳐 농원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자연의 순리대로 디자인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개장한지 오래되지 않아 일부 건물은 아직도 공사 중이지만 지금까지 조성된 것만 봐도 무엇 하나 허투루 지은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곳곳에 보이는 인공 스웨일(움푹 패인 지형)이 인상적이다.

빗물정원이라 불리는 이 스웨일은 흙길을 인공적으로 포장할 때 생기는 침수 등 악현상을 막아주고 빗물이 머물렀다 가는 시간을 이용해 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빗물정원이 빗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면 저류지처럼 빗물을 모으는 곳도 있다.

저장된 빗물은 정화작업을 거쳐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물과 비용이 절약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넓은 텃밭 역시 미관의 임무만 가진 것이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농촌에 입성했다는 직감과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먹거리 생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지금은 수확을 앞둔 양배추와 몇 종류의 허브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푸른 밭이었다고 한다.

상하농원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자연이 준 재료로 정직하게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방, 공방에서 직접 만든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상회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아이스크림이나 소시지 따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 각종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그중에서 체험교실은 사전예약을 거쳐야 이루어지는 것으로, 2~3일 전 전화예약을 한 뒤 현장결제를 진행하는 보통의 순서다.

먹거리 체험 종류는 소시지, 쿠키, 블루베리 크럼블케이크, 찹쌀케이크 만들기로 총 네 가지다.

소요 시간은 40분~50분 정도인데 소시지와 크럼블케이크는 훈연, 굽기 등 가공시간이 추가로 든다.

무작정 앉아서 기다릴 필요는 없고 자유롭게 농원을 구경하다 돌아와 번호표를 내고 자기 결과물을 받아 가면 된다.

가격은 인당 1만원~1만5천 원 선. 체험 재료가 2인분 1세트로 주어지므로 짝수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어른들은 자녀의 보조 역할로 무료입장 할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하여 허락을 받도록 하자.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 마음마저 물드는 캠핑

오감이 즐거운 4월의 부산 축제 고마 퍼뜩 오이소

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좋아하는 계절, 원하는 풍경 속에 있다는 거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에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찾았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리길 초입에 둥지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소리길만큼이나 캠핑장도 아기자기하다.

2013년 1월에 문을 열어 2년도 채 안 됐지만 이미 캠퍼들 사이에 사랑받는 캠핑장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의 김보현 캠장은 캠핑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단숨에 캠핑에 매료된 마니아다.

2008년부터 매주 한 번도 쉬지 않고 캠핑을 다녔고, 심지어 셋째가 태어나기 전날에도 만삭의 아내와 캠핑했을 만큼 캠핑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캠퍼들의 소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캠핑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며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캠핑이 되도록 애쓴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90%가 가족 단위 캠핑족이다. 단체 캠핑을 받지 않으니 단체 고성방가에 시달릴 일이 없다.

조용한 캠핑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4인 기준이지만 다자녀나 부모님은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1만 ㎡가 넘는 부지에 47개 사이트를 조성해 사이트 크기가 넉넉하다. 평균 크기가 8m×9m. 가로세로 10m 넘는 곳도 있다.

샤워장과 개수대, 화장실이 2개소씩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온수가 나오고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레인지와 대형 냉장고까지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식료품과 장작, 가스를 판매하는 매점도 운영 중이다.

개수대 옆에는 화롯대를 씻을 수 있는 장소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 캠퍼들의 소소한 불편까지 해결했다. 캠장 김보현 씨 자신이 캠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네가 있는 작은 모래 놀이터와 돌다리가 놓인 연못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일반 사이트 외에 방갈로가 있어 텐트가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걱정이 없다.

캠핑이 처음이라면 방갈로로 캠핑을 체험해봐도 좋다. 방과 테라스 구조로 된 방갈로에는 전기온돌, 에어컨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화롯대와 버너, 코펠, 테이블과 의자, 침낭, 수저 등 4인 기준으로 모든 캠핑장비가

구비되어 있어 음식만 준비해가면 그동안 꿈꿔왔던 캠핑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6개의 방갈로 중 물소리와 새소리는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어 가장 먼저 예약이 완료된다.

전 사이트는 소리길오토캠핑장 카페를 통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아쉬운 점은 금·토·일 주말만 운영한다는 점이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평일 이용이 가능하며, 공휴일이 있는 연휴 기간에도 특별 운영한다.

합천 지역 관광두레에도 참여하고 있는 김보현 캠장은 지역의 농장, 공방, 다원과 힘을 합쳐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 캠핑을 준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월에는 청정 미나리단지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즐기고, 5월이면 딸기와 오디로 잼을 만들고, 여름에는 가까운 공방에서 염색체험을, 가을에는 블루베리 수확체험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의 관광자원도 활성화하고, 캠퍼들은 캠핑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점도 없지 않다. 신생 캠핑장이라 나무가 어리고 그늘이 부족하다. 그리고 소리길 초입에 있다 보니 관광객들의 무단침입이 잦다.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텐트 안을 기웃거리거나 쓸데없는 말장난을 걸어와 캠핑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소리길오토캠핑장은 어떤 캠핑장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 조건을 가졌다.

캠핑장 어디서나 고개만 들면 가야산이 보인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야산 능선은 바라보기만 해도 도시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캠핑장 옆으로는 홍류동계곡이 흐른다. 가야산에서 내려온 맑은 계곡물 소리가 번잡한 캠핑장 소음을 잠재우고 밤새 자장가를 불러준다.

덕분에 꿀처럼 단잠을 자고 개운한 아침을 맞는다. 날아갈 듯 상큼한 공기와 청아한 새소리를 즐기며 한껏 게으름을 부려본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단풍을 즐기러 나선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몰려든다는 유명한 가야산소리길이지만 코앞에 두었으니 해가 중천이라도 급할 것 없다.

캠핑장을 나서 왼쪽으로 가면 황산2구 경로당이 나오고, 경로당을 지나 우회전하면 소리길탐방지원센터가 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소리길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