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꽃향기에 한 번 녹차 향에 두 번 취하는 향긋한 강진 여행

화려한 꽃과 상큼한 녹차가 어우러진 강진은 봄철 최고의 여행지다. 산과 들이 푸르게 물드는 신록의 계절에 남미륵사에서 피어나는 서부해당화가 완연한 봄을 알린다.

남미륵사는 200만 그루의 서부해당화가 경내를 수놓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로, 옅은 분홍색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천 만 그루의 철쭉이 더해지면 풍경의 매력이 배가된다.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지고 나면 5월과 6월에 불두화가, 7월과 8월에 수국과 연꽃이 차례로 피어나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남미륵사의 6개 연지에서 피는 빅토리아 연꽃은 잎이 커서 어린아이가 앉을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법흥 스님이 40년 동안 가꾼 결과물인 남미륵사의 경관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스님의 자작시가 새겨진 조각공원, 자연스러운 촛대바위, 그리고 동양 최대 크기의 아미타대불(36m)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사진을 찍을 때는 흰색이나 파스텔톤 의상이 꽃의 색감과 잘 어울린다. 스카프나 우산 같은 소품을 활용하거나, 렌즈 앞에 꽃을 살짝 걸쳐 빛망울을 만들면 감성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앉은 자세로 촬영하면 꽃길이 더 돋보인다.

강진의 녹차는 하동이나 보성과 함께 유명하다.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설록다원은 월출산을 배경으로 광활한 차밭이 펼쳐져 호젓한 산책에 안성맞춤이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품질 좋은 차를 생산하는 자연 환경 덕분에 명성을 얻었다.

월출산이 일교차를 만들고 햇볕을 막아주는 덕에 강진의 차는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정약용이 유배 시절 이 차에 매료되어 평생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역사가 더해진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