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초록빛 능수버들 살랑대는 도심 여행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 청송민예촌

천안시에 방문한 적 없는 어르신에게도 우리 민요 ‘천안 흥타령’과 ‘천안삼거리’는 익숙한 노래다.

광복절, 3‧1절 등 국가기념일 경축식이 거행되는 독립기념관의 ‘겨레의 탑’ 역시 TV 속에서 한 번쯤 접했을 것이다.

천안 호두과자 역시 천안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다.

이외에도 천안시 곳곳은 어르신에게 옛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명물이 여럿이다.

독립기념관과 천안흥타령관에서 시원하게 전시를 관람하고,

능수와 박현수 이야기 따라 능수버들과 능소화 사이를 거니는 여행, 천안 도심으로 떠나는 자연 속 과거 여행을 소개한다.

고려 태조가 오른 산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태조산은 천안시 중심에 솟아있다.

그리고 태조산 자락에는 독특하고 거대한 건축구조와 불상으로 유명한 각원사가 자리한다.

태조산 각원사는 재일교포 각연거사 김영조를 필두로 많은 불교 신자의 시주가 모여 지어졌다.

1977년부터 설법전, 칠성전, 산신전과 관음전이 차례로 건립되었고, 1985년 11월에 대웅보전의 삼존불이

완성된 후 1996년 10월에 대웅전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보전이 완공되었다.

주차장에서 각원사로 들어서는 첫 관문은 ‘태조산루’ 중층 누각이다.

2층에는 ‘태조의 성종’이라 불리는 20t 무게의 범종이 걸려있고, 1층에는 대웅보전 지붕 치미의 모형을 재현해 두었다.

치미는 전통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얹는 기와 장식으로 경주 황룡사 금당지붕의 치미를 본떠 각원사 대웅보전에도 적용됐다.

‘태조산루’를 지나면 너른 마당 앞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건축물인 대웅보전이 시선을 압도한다.

대웅보전 안에는 거대한 크기의 삼존불인 석가모니불좌상, 관음보살상과 대세지지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좌측 언덕을 오르면 거대한 크기의 ‘청동대좌불’이 자리한다.

불상의 귀 길이만 해도 175㎝라고 하니, 두 눈으로 보면서도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태조산 각원사는 능수벚꽃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능수벚꽃은 팔중홍지수, 수양홍겹벚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겹벚꽃이다.

가지들이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드리워져 능수벚꽃이라 불린다.

봄이면 분홍빛 벚꽃이 경내를 물들이고, 여름이면 초록 이파리들이 쉼 없이 한들거린다.

‘청동대좌불’ 앞 공터에도 능수벚나무가 가득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 좋다.

공터를 지나 사찰 반대편으로 가면 태조산 각원사 진입도로 초입에 자리한 연화지 방향의 203계단 길로 이어진다.

독립기념관은 천안시 여행의 첫 번째 관문과도 같다.

거대한 크기의 ‘겨레의 탑’과 독립기념관의 대표건물인 ‘겨레의 집’, 그리고 그 중앙에 자리한 ‘불굴의 한국인상’과 마주할 수 있다.

겨레의 탑은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기념탑이며, 겨레의 집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진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을 본떠 만든 대형 기와집이다.

주차장에서부터 겨레의 탑을 지나 겨레의 집까지 약 1㎞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본래 이 길을 오가는 태극열차가 있으나, 2021년 7월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겨레의 집 건물 뒤로 6개의 상설전시관이 자리한다.

제1관은 ‘겨레의 뿌리’ 관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제2관은 ‘겨레의 시련’ 관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속 우리 민족의 독립사를 보여준다.

제3관은 ‘겨레의 함성’ 관이다.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제4관은 ‘평화누리’ 관으로 자유와 독립, 평화를 주제로 꾸며졌으며, 제5관은 세계 각국에서 이뤄진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을 전시하는 ‘나라 되찾기’ 관, 제6관은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수호운동과 민중의 항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주제로 하는 ‘새 나라 세우기’ 관이다.

그 외에도 기획 전시가 열리는 특별기획전시실,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2017년 9월 개관한 독립기념관 홍보관이 운영된다.

또한 제6관 옆으로 4DX, AR, VR 등 3차원 증강현실과 4차원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MR독립영상관이 있다.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 청송민예촌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 청송민예촌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 청송민예촌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는 대구 경북 가을 명소

청송민예촌은 주왕산 입구,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청송문화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이다.

숙박건물 외에도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 유교문화체험관, 청송백자전시장 및 체험장, 심수관도예전시관,

주막 등의 부대 시설도 운영중이며 계절마다 방문하면 그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사계절내내 와도 좋은 곳이다.

숙박으로 이용하는 건물은 총 12개 건물로 생원댁, 참봉댁, 정승댁, 훈장댁, 영감댁, 대감댁 등 이 있는데

청송민예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숙박하는 곳이 독채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냥 본가에서 쉬는 것 처럼 지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청송민예촌은 담벼락이 낮아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을 거라 생각되지만, 집들의 배치가 아주 잘 되어 있어 다른집과 눈 마주 칠 일이 없다.

청송민예촌의 숙소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해 보자면 훈장댁은 청송군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 577호

송만정의 정자동을 재현한 것으로 넓은 대청마루와 함께 구조가 주는 우아함을 경험 할 수 있으며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해서 고요한 민예촌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교수댁은 청송군 청운리의 고구성가옥을 재현한 주택으로 북방 가옥의 특징인 ‘ㅁ’자 형태가 아기자기한 멋을 가지고 있다.

발 아래에 작게 펼쳐진 정원이 소담한 즐거움을 주고, 머리 위 기와지붕 사이 시시각각 변하는 네모난 하늘풍경이 운치가 좋다.

생원댁은 청송지역 농민들의 주거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소박한 초가집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정감있는

토담을 따라서 펼쳐진 낮은 산세가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다. 가족, 친구들과 담소와 취미를 나누기에 딱 좋은 곳이다.

여행 정보

대감댁: 청송군 덕천리에 소재하고 있는 도지정 문화재로 자료 제 421호 초전댁을 재현한 가옥으로 상류층 사람들이 기거하는 전형적인 청송군의 가옥이다.

영감댁: ‘ㄱ’자형의 건물로 부엌과 연접한 여성공간인 안방과 가장과 자녀들이 기거하는 사랑방 등이 한 건물에 배치된 가옥이다.

정승댁: 청송군 파천명 덕천리를 소재한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제 250호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한 가옥으로 어칸(중심 칸)에는 2칸 깊이의 좁은 긴 대청이 있고, 좌우에는 방을 배치하였다.

훈장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577호 송만정은 정자 1동과 주사채(살림채) 1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봉댁: 방- 마루- 방- 부엌의 ‘ㅡ’자형 구조로 되어있는 농민들이 거주하는 가옥이다.

교수댁: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에 있었던 구수성가옥을 재현한 주택으로 전형적인 ’ㅁ’자형이다.

생원댁: 부엌- 방- 마루- 방 ‘ㅡ’자형 구조로 되어 있는 이 가옥은 서민들이 거주하는 가옥이다.

별관: 반- 마루- 방- 부엌 ‘ㅡ’자형 구조로 배치된 이 가옥은 평상시에는 사기움과 사기굴에서 일하는 도공과 수정꾼(막일꾼)이 기거하였으며,

사기(청송백자)를 내는 점날에는 백자를 사러온 상인들도 숙식을 해결하던 가옥을 재현한 것이다.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는 대구 경북 가을 명소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는 대구 경북 가을 명소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는 대구 경북 가을 명소

당신을 위한 숲 속의 휴식처 유리트리트

경상북도수목원은 경북지역에 분포하는 산림식물과 국내외 수목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연구하는 곳으로 도민들에게는

쉼터이자 자연체험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독특한 생태를 사진 울릉도 식생을 재현한 울릉도 식물원과 고산식물원,

침엽수원 등 24개의 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숲해설 전시관에서 11월까지 진행하는 ‘수목원 도장깨기’ 행사를 통해 식물 관련

퀴즈를 풀며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경사나 내연사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이곳에서 가을의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2023 경상북도수목원 ‘수목원 도장깨기’

운영기간 : 2023.4.1.(일)~2023.11.30.(목)

운영시간 : 10:00~12:00 / 13:00~17:00

이용요금 : 무료

운영장소 : 숲해설 전시관

범바위는 고종 때 한 선비가 이곳에서 호랑이를 만나 맨손으로 잡았다는 얘기에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안동과 태백을 이어주는 35번 국도를 따라 단풍으로 물든 도로를 달리다보면 호랑이가 서 있는 바위와 전망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망대에서는 굽이치는 낙동강과 그런 강을 품고 있는 황우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 11월, 이곳에서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의 뜻에 따라 나라의 안정과 백성의 평안을 위해 세워진 사찰이자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지만 단풍으로 물든 가을에는 고즈넉한 매력이 더해지는데요.

특히, 대웅전 길목의 청운교와 백운교는 일대가 단풍가 둘러싸여 있어 어디서 찍어도 예쁜 사진을 찍어 남길 수 있습니다.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에서 가을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앞산케이블카는 앞산전망대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케이블카 내부는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붉은 단풍으로 물든 앞산의 풍광을 감상하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정상인 산정승강장에 도착하면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대구 도심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야경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발 아래로 펼쳐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누려보세요.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순환로 574-116

운영시간

1월, 12월

월~목요일 10:30~18:30/금~일요일 10:30~20:00

2월

월~목요일 10:30~19:00/금~일요일 10:30~20:30

3월, 10월

월~목요일 10:30~19:30/금~일요일 10:30~21:00

4월, 9월

월~목요일 10:30~19:30/금~일요일 10:30~21:30

5월~8월

월~목요일 10:30~19:30/금~일요일 10:30~22:00

11월

월~목요일 10:30~18:30/금~일요일 10:30~20:30

매표 마감 : 30분 전

이용요금 대인(편도/왕복) 8,000원 / 12,000원 소인(편도/왕복) 6,000원 / 8,000원 ◇ 문의 ◇

앞산케이블카 053-656-2994

당신을 위한 숲 속의 휴식처 유리트리트

당신을 위한 숲 속의 휴식처 유리트리트

당신을 위한 숲 속의 휴식처 유리트리트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강원도 홍천군 대곡리, 하천이 넓고 언덕이 높은 동네에 곽희수 건축가가 설계한 스테이 유리트리트가 있다.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위해 건축가는 깊은 골짜기에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를 떠올렸다.

이렇게 설계된 유리트리트는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가협회상, 대통령상 등 많은 건축상을 휩쓸었고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정성스레 깎아낸 단단한 조각들처럼

조각은 하나의 큰 바위를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큰 구조를 완성한 이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횟수로 돌을 깎아 최종의 형태를 만들어 낸다.

원래 하나의 바위였기 때문에 다른 재료가 추가되는 일은 없다.

속이 꽉 찬 단단한 조각은 조각가의 몇천 번, 몇만 번의 두드림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쌓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유리트리트의 건물은 마치 콘크리트로 조각된 작품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완성되는 방식이 전혀 다르지만 유리트리트의 건물은 조각과 다름없는 감동을 보는 사람에게 전해준다.

이런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콘크리트 건물은 사실, 가열한 액체를 형틀에 부어 그 형태를 굳혀 완성하는 주물에 더 가깝다.

목재 합판 또는 금속으로 만든 거푸집을 건물 모양에 따라 단단히 결합하고,

거기에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를 부어 며칠 동안 단단해지기를 기다린다.

건물은 우리 생각보다 거대하기 때문에 일정 높이만큼 나누어 콘크리트를 부어야 한다.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각도로 자유롭게 뻗어있는 벽과 지붕은 유리트리트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하나의 조각처럼 느껴지게 한다.

지붕은 하늘을 향해 뻗어있고, 벽은 경사를 따라 사선으로 올라간다.

콘크리트의 특성상 서로 다른 재료와 재료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경계선이 모두 생략되어, 건물은 매끈하게 한 덩어리로 보인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회색의 단단한 콘크리트와 그 사이를 투영하고 있는 유리뿐이다.

형태의 자유로움은 물론, 이런 재료의 간결함이 유리트리트를 조각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아닐까.

자유로운 형태로 얽혀 절경을 향해 뻗어나가는

크게 세 개의 숙소동으로 이루어진 유리트리트는 건물과 건물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밀하게 엮여 있다.

건물에서 뻗어 나온 벽들은 건물 사이를 유기적인 형태로 잇는다.

여행자들은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콘크리트 벽의 안내에 따라 의도된 동선으로 탐험한다.

콘크리트 벽을 지나 방향을 바꾸면 어떤 공간이 펼쳐질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총 9개의 객실이 있는 유리트리트는 두세 개의 객실이 하나의 건물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객실 모두 맞은편 계곡을 향해 긴 목을 쭉 빼고 있다.

2층의 객실은 캔틸레버 구조(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고정되는 구조)로 계곡과 숲 방향으로 기둥 없이 띄워져 있어,

건물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신기한 쾌감을 선사한다.

객실 안에서는 큰 창을 통해 계곡 건너편의 빼곡한 숲을 마주할 수 있다.

소리산 줄기, 사리골 계곡이라고 불리는 해발 100미터의 수직 절벽은 객실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절벽을 가득 채운 나무들이 만들어 낸 풍광은 객실 가장 깊은 곳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바람에 따라 흩날리고 계절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 수직의 숲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객실을 가득 채운다.

이 풍경을 위해 건축가는 숲에 더 다가가려 했던 것이 아닐까.

공간과 공간을 구분 짓기 위해 유리트리트는 높낮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가운데의 마당에서 객실로 가기 위해서는 낮은 언덕을 오르듯 계단을 거쳐야 한다.

유리트리트의 건물들은 주변 지형에 따라 다른 높이에 지어져 있어, 9개의 객실은 모두 다른 높이에 있다.

각각의 객실은 다른 방향을 향해 다른 개수의 계단을 올라야만 입장할 수 있다.

어떤 객실에 묵느냐에 따라 다른 높이에서 바깥을 바라보게 되는 셈이다.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섬 영광 낙월도

자연의 에너지로 몸과 마음에 아름다운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향기로운 냄새,

잔잔한 음악, 그리고 부드럽고 따듯한 손길로 일상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테라피 스파 소베다.

광주의 스파 브랜드, 테라피 스파 소베는 건강을 뜻하는 라틴어 ‘solus’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bellus’의 첫음절을 따서 만들었다.

이름 그대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곳이다. 테라피 스파 소베에서는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가꿔주고,

건강하게 치유해준다. 머무는 내내 온전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스폿이다.

입구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은은한 아로마 향기, 그리고 거슬리지 않는 잔잔한 음악.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조명에 곡선과 원으로 디자인한 실내 공간까지. 오감을 모두 어루만져주는 테라피 스파 소베의 분위기에 우선 마음이 차분해진다.

상담실에서는 따듯한 웰컴드링크를 제공하고 세심한 상담과 더불어 개인 차트를 작성한다.

이후에는 프로그램에 맞는 룸으로 이동한다.

소란스러운 바깥과 달리 테라피 스파 소베는 조용하다. 그래서 더더욱 짧게 느껴지는 2시간 동안 아주 편하게 쉴 수 있다.

화산의 돌로 몸 안에 불어넣는 기운, 라스톤 홀바디

스톤 테라피는 1993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메리넬슨’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따듯하게 데운 스톤으로 전신을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찜질까지 함께 해준다.

다른 스파숍의 스톤과 달리 스파 소베의 스톤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도 ‘라스톤’. 일반 스톤과 달리 풍부한 심층 해양 미네랄과 철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열 보존력도 좋아서 신체의 열전도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베드에 가만히 엎드려 테라피스트의 손길을 느끼다 보면 라스톤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따듯한 기운이 남는다.

긴장되어 있던 근육들이 나른하게 풀어진다. 전신을 지탱하느라 늘 지쳐

있는 하체부터 시작해 오래도록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며 뭉친 어깨와 등 근육까지.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 촉진과 근육을 이완해 전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체온이 약간 올라가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손길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답답했던 무언가가 사라진 듯 몸이 가벼워진다.

일상의 고단함, 혹은 여행의 피로감 그 어떤 것들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전신 어딘가에 숨어 있던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할까.

라스톤 홀바디를 받는 동안만큼은 바쁜 일상의 삶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겠다.

피부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다, 인트라슈티컬스

여자라면 누구나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겪게 되는 풍파가 피부에 남기도 하고,

그날의 기분과 감정으로 피부가 건조하게 마르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를 보면서 스트레스받는 날도 온다.

그럴 때는 한 번씩 얼굴의 긴장된 근육과 피부를 만져주어도 좋다.

테라피 스파 소베의 인트라슈티컬스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기계를 활용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전 세계 스파와 호텔에서 20초에 한 번씩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만큼 셀럽들도 많이 하는 관리라고.

우선 피부를 말끔하게 클렌징해준 다음 마사지를 한다.

근육과 림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데, 테라피스트의 손길이 마치 솜털 같다.

마사지 후에는 피부 상태에 맞는 앰풀을 바른 다음 인트라슈티컬스 기계로 산소를 공급해준다.

순도 95%의 산소가 앰풀을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밀어넣는다. 피부에 필요한 수분감이 꽉 차오른다.

얼굴 마사지로 피부에 쌓인 노폐물도 배출된다. 당연히 안색도 밝아진다. 울퉁불퉁하던 얼굴 근육도 부드러워지고,

고단함으로 인상이 써지는 표정도 조금 풀어질 터. 1시간의 관리로 얼굴이 환하고 깨끗해진다.

탱탱하게 탄력감을 올려줌과 동시에 윤곽도 또렷하게 만들어주니,

거울을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피부에 건강한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시간이랄까.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섬 영광 낙월도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섬 영광 낙월도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섬 영광 낙월도

한옥 힐링 스테이 완주 소양고택

한적한 섬 여행을 원한다면 답은 두 가지다. 조금 더 먼 곳이나 조금 덜 알려진 곳.

서울에서 오래 걸려 도착한 섬일수록, 이름이 낯설수록 한갓지게 쉴 확률이 높다.

대신 이동하는 시간과 수고, 얼마간 편의를 내주면 원하는 섬 여행이 가능하다. 낙월도는 전남 영광군 서쪽에 있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로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나뉘며 진월교가 두 섬을 잇는다.

관광객의 손이 타지 않은 섬으로, 피서지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이라면 낙월도를 ‘낙원도’라 읽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힌트가 되는 몇 가지 정보가 있다. 낙월도에는 마트나 매점이 없다.

상낙월도선착장 대기실에 자판기 한 대가 전부다. 식당도 없다. 민박에 예약하면 ‘집밥’을 맛볼 수 있다.

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찬은 아니어도 정갈한 식사다. 민박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그러니 어지간한 간식거리는 미리 챙기자. 이쯤 되면 흔한 관광의 섬이 아님을 짐작할 테다.

먼바다 풍경을 보며 섬 둘레를 따라 아슬랑대는 것뿐이지만, 그때 얻는 여행의 기쁨은 도시 생활을 벗어나야 누리는 희열이다.

낙월도둘레길은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잇는다.

면사무소와 보건소 등 공공시설이 모여 있는 상낙월도가 큰 마을이고, 민가가 옹기종기한 하낙월도는 작은 마을이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각각 2시간으로 셈해 4시간 정도면 한 바퀴 돈다.

둘레길에 제주올레 같은 특별한 표식은 없다. 대체로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의자나 정자 등을 자주 만나 원하는 만큼 걷다가 쉬면 된다. 그러니 섬에 굳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이유도 없다.

둘레길 가운데 한 곳만 택한다면 자연 풍광은 하낙월도가 조금 낫다.

보통 진월교 지나 오른쪽으로 돈다. 곧장 외양마지 입구 전망 쉼터가 나오고 서쪽 바다와 북쪽 상낙월도, 동쪽 영광군 내륙이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하늘을 가린 그윽한 대숲이다.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당너매언덕, 오른쪽은 해안으로 이어진다.

당너매언덕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팔각정전망대에 서면 장대한 풍경이 단숨에 땀을 씻어준다.

이때 남쪽은 수평선 끝까지 트인 바다가 아니라, 섬에 둘러싸인 바다로 낙월도의 절경을 만든다.

장벌해변은 낙월도둘레길의 백미다. 둘레길에서 절벽 아래로 내려다볼 때 마음은 어느새 해변을 향해 달린다.

지도 앱으로 지형만 확인해도 알 수 있다. 섬 안쪽으로 ‘ㄷ’자를 그리는 아담한 해변은 명사십리가 부럽지 않다.

정자 쉼터에 가만히 앉아 바다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하다.

둘레길 완주보다 아슬랑거리는 게 목적이라면 상낙월도가 좋다. 색색 그물이 길을 가득 채우고 볕을 쬔다.

그물에선 새우 짠 내가 살살 코끝을 간질인다. 낙월도는 한때 젓새우로 명성이 자자해 ‘작은 목포’로 불렸다.

마을 앞길이 곧장 바다와 접하는데, 눈앞에 신안군 지도와 임자도 등이 바다 위 능선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그 사이로 난 임자대교까지 보인다. 물때에 따라서 앞바다 펄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상낙월도둘레길이 밋밋하진 않다. 길가의 나무가 연출한 초록 터널, 둘레길까지 올라온 붉은발말똥게 등이 반긴다.

짧게 맛보길 원할 때는 땅재(고개) 너머 큰갈마골해변(상낙월해수욕장)까지 다녀온다. 주택가에서 떨어져 ‘프라이빗 비치’나 다름없다.

여름 해변이 이토록 차분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물에 발을 담그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할 정도다.

낙월도는 묵석(墨石)이 유명한데, 해변의 기암괴석 역시 못지않은 볼거리다.

묵어갈 수 있다면 진월교에서 하루의 끝을 마주할 일이다.

섬을 가로지르는 해는 낙월도 동쪽 영광군 내륙까지 길게 물들인다. 영광군 해안에서는 낙월도로 해가 지는 듯 보이기도 할 것이다.

시간이 맞으면 해가 진 방향으로 바통을 이어 달이 지는 그윽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낙월도(落月島)는 순우리말로 ‘진달이섬’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낙월도로 달이 지는데, 그때 낙월도가 바다에 걸친 달처럼 보인다.

나당 연합군에 쫓기던 백제 왕족이 달이 지자 낙월도로 피신해 정착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쫓길 일 없는 한적한 섬의 시간, 일몰과 월몰은 낙월도의 정취를 간직한 또 다른 낙원 풍경이다.

낙월도 가는 여객선은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07:30, 10:30, 15:00) 운항하며, 약 1시간 10분 걸린다.

출항 시각이 정해졌으나 물때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낙월도까지 송이도 역시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두 차례 여객선이 오가며 1시간 30분쯤 걸린다.

송이도는 소나무[松]가 많고 섬 모양이 귀[耳]처럼 생겨서 그리 부른다.

송이도해변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하얀 몽돌이 유명하다.

물때를 맞추면 송이도에서 대이각도까지 드러나는 모랫길을 볼 수 있다.

영광군에서는 송이도와 안마도, 낙월도를 ‘삼형제 섬’이라 부른다. 세 섬이 바다 가운데 점점이 이웃한다.

한옥 힐링 스테이 완주 소양고택

한옥 힐링 스테이 완주 소양고택

한옥 힐링 스테이 완주 소양고택

플라스틱 물렀거라 숨 쉬는 옹기 나가신다 웰컴 투 옹기마을

화려하고 안락한 도심 속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호캉스도 좋지만, 가끔은 자연 속 수많은 배경 속 작은 조연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완주군 산속 단아한 한옥 고택 숙소, 소양고택을 소개해 보려 한다.

서울역에서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전주역.

그곳에서 택시를 타면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소양고택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직접 차를 몰고 방문하면 가장 좋겠지만, 뚜벅이 여행자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처음 소양고택을 맞이했을 때 든 생각은 생각보다 알차다는 것이었다.

고택이나 한옥 스테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출하고 소박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책방, 카페, 숙소 등 다양한 시설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옥 스테이는 전통을 따르고 감성을 쫓는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간혹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소양고택은 이런 단점도 잘 보완한 모습이었다.

규모를 앞세워 자연을 가리는 모습이 아닌, 주위의 산세와 어울리면서도 구석구석 볼거리를 담고 있는 느낌이었달까.

오늘 묵을 소양고택은 정성스레 가꿔진 정원 사이로 난 돌계단 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며 올라갈 때 마다 대문 뒤편의 한옥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데,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풍경이 실제 눈 앞에 펼쳐지니 체크인 전부터 신이 났다.

무엇보다 대문에 걸려있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현판이 화룡점정.

오늘 하룻밤 묵을 공간에 대한 강한 확신을 주는 모습이다.

대문을 통과하면 잘 가꿔진 잔디밭을 가운데에 두고 두 채의 한옥이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되실봉을 배경으로 정말 옛날 양반이 살았을 법한 묵직함이 느껴지는 한옥이다.

실제로 소양고택은 2010년 여름, 고창과 무안의 철거 위기에 놓인 180여 년 된 고택 3채를 해체하여 이축한 곳이기도 하다.

기존 고택이 가진 역사성과 전통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긴 시간 동안 문화재 장인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하게 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지금 소양고택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움이 이해가 되었다.

소양고택은 제월당부터 서현당까지 총 아홉 종류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

기존 고택을 이축하여 만든 곳이니 만큼, 각 객실마다 역사와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내가 1박을 한 ‘혜온당2’의 경우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집’이라는 의미로, 해체 전 원래 살던 집주인이 당시

사회복지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었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기존 고택이 가지고 있던 조선시대 말기의 모습을 이축하면서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혜온당2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정원 쪽으로 난 누마루였다.

일반 마루와 달리 마루 주변을 따라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점이 멋스러운 정자나 누각과 같은 모습이다.

삼면이 탁 트여 있는 만큼 준비된 방석에 앉아 있으면, 산바람이 볼을 간지럽히는 곳이다.

아까 지나온 고택의 대문 뒤편으로 보이는 종남산 골짜기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휴식이라는 이번 여정의 목적에 가장 어울리는 풍경이다.

누마루 안쪽은 거실과 침실 역할을 하는 두 칸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

방안 기둥이며 서까래며 하나하나 실제 고택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이 느껴지는 모습.

한옥 스테이라고는 하지만 실내는 현대식으로 꾸며놓은 곳들이 많은데, 소양고택은 정말 옛날 한옥의 모습 그대로이다.

문도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로 막아 놓은 모습이며 방충망이나 유리 창문 등을 찾아볼 수도 없다.

일부 도시 사람들에겐 불편함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나 불편함 대신 고즈넉한 멋과 자연의 풍경이 함께하니 감수할 만하다.

그 와중에 에어컨과 미니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고 와이파이가 잡힌다는 점이 감사하다고 하면 너무 이중적인 걸까.

방과 잘 어울리는 전통장 안에는 투숙객을 위한 간단한 간식과 전기포트 그리고 선풍기가 들어있다.

이 전기포트를 이용해 방안 탁자에 준비되어 있는 차도 즐길 수 있다.

안쪽에 있는 침실은 침구만 놓여있는 소박한 방이다.

대신 소양고택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직접 만든 광목 자수 이불이라 그런지 이불 두 채만으로도 방이 꽉 차는 느낌이다.

실제 오랜만에 온돌바닥에 자면서도 불편함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침구 덕분일지 모르겠다.

이불 외에도 바람이나 빛을 막는 커튼도 같은 모습의 자수가 놓여있는데, 대나무 발을 옮겨가며 필요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실용적이다.

가장 안쪽에 있는 욕실은 한옥고택이지만 고택 내에서 유일하게 현대적인 모습의 공간이다.

좌변기와 세면대, 샤워를 하는 공간까지 도시 사람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건실 욕실로 몸을 씻는 공간은 한 계단 낮게 되어 있으며, 어메니티는 국내산 호텔 어메니티 브랜드

‘캄모멘트리’,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 제품, 빗과 칫솔, 치약까지 부족한 것 없이 준비되어 있다.

플라스틱 물렀거라 숨 쉬는 옹기 나가신다 웰컴 투 옹기마을

플라스틱 물렀거라 숨 쉬는 옹기 나가신다 웰컴 투 옹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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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풍경이 공존 대전 대흥동 문화거리

나는 ‘옹알못(옹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옹기가 장을 담는 커다란 항아리라는 것 정도야 유치원생도 안다.

하지만 옹기가 어떻게 숨을 쉬는지, 1200도나 되는 불지옥 가마에서 태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무지하다.

그런 내가 옹기마을에서 놀라운 하루를 보냈다.

지겹기는커녕 어찌나 흥미롭고 재미가 있는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

장인의 손에 들어간 흙덩이가 순식간에 커다란 옹기가 되는 장면도 보았고, 내 손으로 근사한 그릇도 만들었다.

발효꽃차 만들기부터 맷돌커피 마시기까지 체험은 끝도 없었다.

옹기박물관에는 전국 각양각색의 옹기가 모여 있었다.

옹기국수와 부추전은 또 얼마나 맛있던지. 신나는 토요일을 만들어준 “웰컴 투 옹기마을”강추다.

독립자금 모았던 태극항아리와 세계최대옹기는 가슴 뭉클

예전의 우리나라는 집집마다 장독대가 흔했다.

장독대에서 된장 한 그릇 퍼 와서 보글보글 찌개를 끓여내던 어머니들의 모습은 이제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런데 뉴스에서 장독 같은 옹기를 굽는 마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대통령이 옹기에 서명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외고산옹기마을이다.

물레를 돌려 옹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 산다. 옹기를 굽는 거대한 가마와 장인들이 만든 전통의 옹기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웰컴 투 옹기마을’을 진행한다는 꿀 정보를 입수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외고산옹기마을에 도착하자 마을 곳곳에 장독들이 옹기종기 반긴다.

가장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옹기가 보고 싶어 박물관으로 향했다.

기네스에도 등재된 세계최대옹기는 키가 2m를 훌쩍 넘고, 둘레는 5m가 넘는다.

작은 옹기하나도 불 속에 들어가면 깨지고, 무너지기 십상인데, 이렇게 큰 옹기라니. 참, 대단하다.

박물관에는 재미있는 옹기들이 많다.

독립자금을 모았다는 태극문양의 옹기는 가슴이 뭉클했고, 천주교인들이 박해받던 시절 남 몰려 그려 넣은 십자가 문양 항아리와

도깨비문양 항아리같이 신기한 항아리도 많았다.

전국의 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코너도 있는데, 각 지역의 옹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었다.

따뜻한 경상도 지역은 입구가 좁고 배가 불룩한 모양이고, 일조량이 적은 경기도 옹기는 햇빛을 많이 받도록 입구가 넓었다.

옹기 장인과 만나는 공방투어

옹기를 자세히 봤으니 이제 직접 빚을 차례다.

박물관 옆에 있는 옹기공방으로 가면 물레와 도자기체험이 가능하다.

옹기토로 접시를 만드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물레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마음만은 옹기장이다.

물레를 돌리고, 방망이로 흙을 두드려 접시를 만드는 건 난생 처음해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발로 물레를 돌리고, 손으로 방망이를 두드리며 집중하다보니 잡념은 싹 사라지고, 기분이 좋았다.

손으로 가장자리를 주물러 모양을 내고, 그림을 그려주자 나만의 접시가 완성되었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며칠간 건조한 뒤 유약을 바르고 구워서 택배로 보내준다.

마을 안에는 옹기를 굽는 커다란 가마가 여러 군데 있다. 그 중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 가마가 ‘소원장작체험’가마다.

나무에 소원을 적어서 가마불 속에 던져 넣으면 적은 데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도 정성껏 소원을 적었다. “인간적으로 딱 5키로만 빼자!”뜨거운 불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소원장작을 보자, 나의 뱃살도 저렇게 사라질 것만 같았다.

옹기가 태어나는 가마온도는 무려 1200도. 이런 뜨거운 불가마에서 옹기가 ‘태어나는구나’ 실감났다.

옹기장인을 만나는 공방투어는 외고산옹기마을의 백미다. 옹기마을에는 7명의 옹기장이 있다.

대를 이어 옹기를 만드는 장인의 공방으로 들어가면, 장인이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날은 영화요업에서 옹기를 만드는 배영화 옹기장을 만났다.

물레를 돌릴 때마다 굵직한 흙가래가 한 단 한 단 쌓였고, 눈 깜짝 할 새에 커다란 옹기가 되었다.

넓적한 방망이로 옹기 표면을 두드리자 매끈하게 변신했다. 장인은 구경 온 사람들에게 설명도 해주었다.

그가 들고 있는 넓적한 방망이는 수레, 옹기 안벽을 바치는 둥근 나무는 도개라고 알려주었다.

나 같은 옹알못들에게는 그저 두드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정교한 작업이다.

수레를 손잡이 쪽에서부터 옹기 면에 닿게 두드려 가는데, 도개와 조금만 어긋나도 옹기가 찢어지거나 굽는 동안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

설명을 듣고 보니 장인의 모습이 아이돌처럼 대단해 보였다. 물가죽으로 입구를 빚을 때는 모두가 숨을 죽였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풍경이 공존 대전 대흥동 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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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에게 대전 대흥동 문화거리는 재미난 요소가 가득한 보물창고다.

세련된 도시 이미지가 느껴지는 건물과 카페가 있는가 하면, 그 속에 70~8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손때 묻은 풍경이 숨을 쉰다.

소극장에는 공연이 줄을 잇고, 오래된 골목 안 낡은 건물은 커다란 벽화로 치장해 빈티지한 멋을 더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전의 낭만을 느끼기에 대흥동 문화거리만큼 좋은 곳은 없다.

나쁘게 보면 낙후되어가는 도심 속 공간이요, 좋게 보면 아날로그 풍경이 남아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그래서 감각 있는 사람들은 대흥동으로 모여든다.

대흥동 한가운에서 ‘대흥동립만세’를 외치다

대흥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흥동립만세’라는 마을축제 때문이다.

매년 8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의 성격을 띠지만, 사실 축제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저 대흥동 한가운데에서 ‘동립만세’를 외치는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동립만세’의 어감이 참 예쁘고 마음에 와 닿았다.

아마도 쇠락해가는 원도심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젊은 열정이 전해진 탓이리라.

대흥동은 대전의 원도심이다. 옛날에는 대전의 중심가로 위용이 당당했지만, 유성과 둔산으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으로 전락했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니 상권도 시들해지고, 빈 건물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사글세가 옥천보다 쌌다고 하니 대흥동의 쇠락을 막을 수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떠난 곳이 가난한 예술가들의 새 보금자리가 되었다.

임대료가 싸서 부담이 적고, 대전 문화예술의 일번지였던 곳이라 선배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있으니 자연스레 스며들기도 좋았다.

그렇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대흥동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흥동 문화거리 탐방을 위한 베이스캠프는 우리들공원이다.

옛 중구청 자리에 조성된 공원은 대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인근에 오래된 골목과 화방이 있고, 그 옆에 마임, 연극연구소 같은 것이 자리했다.

소극장, 갤러리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서울의 대학로와 홍대를 섞어놓은 대흥동의 특징을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다.

낭만이라 불리는 뒷골목 풍경

대흥동을 멋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은 아날로그적 풍경이다.

낡고 허름해 보이지만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으로 고급스럽게 포장하면 ‘빈티지’하다.

대흥동 골목을 즐기는 방법은 오래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을 찾는 것이다. 학창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 하듯 골목을 누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그림은 우리들공원 입구에 그려진 빨간 자동차다.

벽을 뚫고 나오는 자동차가 생동감 넘치거니와 어두운 터널을 뚫고 새롭게 비상하는 대흥동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골목길 벽에 옹기종기 붙어 있는 전기계량기도 재미있다.

지저분하기 쉬운 것에 밝은 색으로 앙증맞은 그림을 그려넣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여행자들이 꼽는 가장 큰 보물은 산호다방 건물 외벽에 그려진 옷걸이에 걸린 티셔츠 그림이다.

낡은 건물과 다방, 그리고 멋들어진 그림의 조화가 이채롭다.

분명 겉모습은 낡았으나 풍겨내는 체취는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산호여인숙 골목의 티셔츠 그림도 반갑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벽면에 때에 찌든 듯 꾀죄죄한 흰색 면티.

사람들에게 외면 받던 대흥동의 모습이 떠오른다.

산호여인숙의 녹색 철문도 재미나다.

여인숙을 알리는 뻔한 간판 대신 대문에 꽃으로 산호여인숙이라 치장했다. ‘대체 뭐하는 곳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간판이다.

1977년 문을 연 여인숙은 1층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2층은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한다.

예쁘고 세련된 카페와 낡고 손때 묻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대흥동에서 할 일이다.

마치 하나의 공간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오래되어 색 바랜 간판과 벽,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주택, 시대극에서나 볼 법한 골목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오래된 것들이 세련된 도시 풍경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아련한 향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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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유익함이 있는 곳 정읍 솔티달빛생태숲길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도보, 지하철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

서울 종로 명소를 찾고 계신 분

레트로 감성 여행지를 원하시는 분

세운상가, 서울 한방진흥센터, 서울 풍물시장, 을지다방

1층 ~ 4층은 상가, 5층 위로는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입니다.

1980년대 말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이곳에서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상가 주변에 전기, 전자 부품점을 비롯하여 조명 용품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계상가에는 호랑이카페, 시계다방, 붐박스 등 레트로한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어,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그중에서도 붐박스는 70년대 유행하던 오디오 기기인 붐 박스의 이름을 본 따 만든 아날로그 체험공간인데요.

수동타자기, 브라운관 텔레비전 등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을 주제로 박물관 전시와 교육, 족욕, 약선음식 체험 등 다양한 한방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방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전통적인 한옥 형태의 외관이 멀리서도 눈길을 끌며, 국내 최대 약재시장인 서울 약령시 안에 있어 품질 좋은 건강식품 구매 및 한방의료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K-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한 장소인 만큼 몸과 마음 모두 힐링을 즐기기 좋습니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원하는 체험 코스 이용권을 구매하고 체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만 원의 행복 코스는 보제원 체험, 약초 족욕, 전시 관람, 한방차 제공을 모두 만 원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만물시장, 벼룩시장으로 유명했던 황학동 시장에서 유래한 전통시장입니다.

황학동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전했다가 2008년에 현재 자리에 개설되었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제품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동묘시장과 가까워서 구제물품 구경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2층에는 추억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청춘다방, 문방구, 오락실 등 다양한 공간을 구경할 수 있고, 무료로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기념촬영이 가능합니다.

대략 오후 5시 ~ 5시 30분에 상인들이 가게를 닫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탄소년단 2021 시즌 그리팅 촬영지로도 유명한 을지다방은 70~80년대 다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다방입니다.

힙지로라는 별명처럼 젊은 세대는 색다른 여행을, 어르신들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레트로 공간입니다.

계란이 동동 띄워진 쌍화차는 물론 냉커피, 매실주스, 라면 등 과거 다방의 인기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방 곳곳에서 정감 있는 인테리어와 오래된 소품 등 과거의 정취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