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아름다운 삼박자 정취 풍경 대왕암의 트레킹
울산의 아름다운 삼박자 정취 풍경 대왕암의 트레킹
영화 <친구>는 부산의 여러 장소를 배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삼일극장, 영도대교, 자갈치시장 등 네 친구의 흔적이 영화 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로버트 팔머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자갈치 시장 건어물 골목과 범일교 구름다리를 질주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후속작 <친구2>는 울산을 새로운 무대로 추가했다. 곽경택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중 울산을 방문하며 그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촬영을 결정했다.
감독은 울산이 도심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마을이나 중소도시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울산은 17년 만에 출소한 준석이 은기에 맞서 세력을 구축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또한, 동수의 아들 성훈이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자란 도시로 묘사된다. 성훈은 준석을 통해 사라진 아버지의 존재감을 느끼며, 두 사람의 관계가 부산에서 친구였던 준석과 동수를 상징적으로 연결시킨다.
<친구>가 부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면, <친구2>는 울산이라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냈다. 영화 속 울산에서는 다양한 장소가 눈길을 끈다. 성훈이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길은 공업도시 울산의 상징인 온산공단으로 이어진다.
곽경택 감독이 매료된 울산의 야경
준석과 성훈이 보스의 장례를 치르고 관을 운구하는 장면은 울산하늘공원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보스의 대사 '결국 인생에서 후회할 선택만 하고 사는 게 그게 건달 아니겠나'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다.
하늘공원은 장묘공원이지만, 2013년 우수디자인 선정에서 우수상을 받은 만큼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했다.
또 다른 특별한 공간으로는 성훈이 놀던 콜라텍이 있다. 이곳은 준석의 부하였던 고조택을 연기한 장지건이 운영하는 라운지 펍으로, 그의 첫 연기 도전 무대이기도 했다.
<친구>와 <친구2> 사이의 접점은 신화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 초반부에는 준석과 동수를 상징하는 듯한 어린 소년들이 등장하며, 성훈과 그의 친구들이 새로운 우정을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신화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며 이주해온 사람들이 정착한 울산의 대표 산동네로, 2010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탈바꿈했다.
벽화로 장식된 골목들은 마을의 특별함을 드러내며, 고래 그림이 특히 유명하다. 고래와 관련된 이름 때문에 '신화(神話)'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신화(新和)' 마을로, 새롭게 자리 잡은 주민들이 화목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