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냐 정동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경포대냐 정동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멀리 수평선을 뚫고 바다 아래서 솟아나는 태양은 새로운 1년을 살아갈 힘을 준다.

한반도의 동해안 대부분이 해돋이 명소로 손색없지만, 강릉의 경포대와 정동진은 고전적인 대표 장소다.

해돋이의 고장 강릉에서 이 두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지리적 특성상 동해는 해맞이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알리는 순간은 특별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 순간을 관찰하며 한 해를 마무지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약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연말연시 특별 기간에는 교통이 혼잡하니 미리 출발하는 것이 좋다.

강릉 시내에 도착하면 또 다시 갈림길에 선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품은 강릉은 대관령 동쪽 영동지방에 위치한다.

백두대간이 왼쪽에, 동해가 오른쪽에 펼쳐진다.

강릉에서 바다로 향하면 북쪽으로는 경포대와 주문진항, 남쪽으로는 정동진이 있다.

경포대와 정동진은 서로 떨어져 있어 하루에 모두 방문하기 어렵다.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하려면 이틀 아침이 필요하다.

1박2일 일정으로 두 곳을 보려면 수도권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 날 한 곳에서 일출을 본 후 둘러본 다음, 둘째 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두 번의 일출을 즐길 수 있다.

경포대와 정동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두 장소를 방문해 보았다.

해돋이 후에는 안목항으로 가서 해물칼국수와 커피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강릉 시내에서 경포대로 가다 보면 오죽헌, 선교장, 해운정을 지나게 된다.

이곳들은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다.

먼저 오죽헌(보물 제165호)

주변에 검은 대나무 숲이 형성된 곳으로, 조선의 대학자 신사임당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조선 초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몽룡실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다.

율곡의 어릴 적 이름은 현몽으로,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태어났다.

전설에 따르면 율곡의 부친이 강릉으로 돌아오다 유혹을 뿌리치고 신사임당과 함께해 아이를 잉태했다고 한다.

검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인상적이다.

율곡은 외가인 강릉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오죽헌 근처에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