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군산은 근대 역사 도시로, 구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적산가옥, 구조선은행, 구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같은 문화유산이 즐비하며, 옛 철길도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군산의 근대 유산을 중점으로 하지 않고, 구도심에 펼쳐진 역사적 배경을 덤으로 즐기며 갖가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먹자여행입니다.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있는 많은 식당이 4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해방 후부터 이어져 온 주전부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 속에 역사가 생생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군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이성당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오래된 빵집이 주목받으면서 이성당의 단팥빵이 꼭 먹어보고 싶은 간식이 되었습니다.

이성당은 67년의 역사를 가진 빵집으로, 가장 유명한 단팥빵과 야채빵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구워집니다. 손님들이 한 번에 여러 개씩 사가기 때문에 빵이 나오는 즉시 바닥을 드러내곤 합니다.

빵이 아직 뜨거울 때 사려고 하는 손님들의 경쟁이 치열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다림 끝에 맛보는 따뜻한 단팥빵은 부드럽고 달달한 팥소가 가득하며, 아삭아삭한 야채빵은 옛날 맛 그대로입니다.

기다림이 더해진 맛의 깊이

빵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나오기까지의 설렘과 아쉬움입니다. 누구나 사 먹고 싶어 하는 빵을 차지한 기쁨이 실제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성당의 빵은 대부분 쌀가루를 섞어 만들며, 블루빵은 100% 쌀가루로 만들어 쫄깃하고 소화가 잘 됩니다. 이는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는 계란프라이, 스프, 커피, 샌드위치가 어우러진 모닝세트를 판매합니다. 이는 서양식 아침식사를 동경하던 옛날부터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입니다.

군산에는 이성당 외에도 영국빵집이라는 또 다른 명물 빵집이 있습니다. 1980년대 초에 문을 연 이곳은 최근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를 반죽에 섞으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흰찰쌀보리는 희고 찰기가 있는 보리 품종으로,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보로빵처럼 퍽퍽할 수 있는 빵도 촉촉하고 쫀득해집니다.

영국빵집의 대표 메뉴로는 보릿가루를 50% 섞은 단팥빵과 부추빵, 그리고 100% 보리 반죽으로 만든 보리만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