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마저 파랗게 물들이는 다도해의 비경 거문도와 백도
가슴마저 파랗게 물들이는 다도해의 비경 거문도와 백도
다도해상국립공원의 매력적인 거문도와 백도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최남단에 위치한 거문도와 백도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섬에 머무르는 일이 생기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언제나 그리운 장소입니다. 여수에서 거문도까지 배로 2시간 20분이 걸리며, 거문도에서 백도를 유람하려면 왕복 2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1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순박한 인심과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문도를 걸어서 일주하는 것은 도보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깊고 푸른 바다와 섬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로잡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거문도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로봇의 공존'을 주제로 73대의 첨단 로봇을 전시하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입니다. 전시관 내부는 거대한 로봇 조립 모형처럼 설계되어 흥미를 더합니다.
심해 6,000m에서 자원을 탐사하는 키 6.5m의 로봇 '네비'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들이 전시됩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표정을 짓는 사이버 여전사 '에버'와 감성돔 모양의 일곱 색깔 로봇물고기, 그리고 미국, 영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로봇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물과 볼거리
전시관 주변에는 시멘트 저장고를 개조한 스카이타워와 뉴미디어 버라이어티쇼 무대인 빅오, 갯지렁이와 따개비를 닮은 주제관, 남해바다의 파도와 섬을 연상시키는 국제관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이 즐비합니다. 이곳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건축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역사 깊은 여수 교동시장
여수 교동시장은 약 35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서민의 삶과 정서가 깊이 배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바닷가였던 자리가 매립되어 지금의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어부의 아내들이 모여 물고기를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시장은 연등천 하천을 따라 약 300m 길이로 펼쳐져 있으며, 햇빛 가리개 천장이 설치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편리합니다. 연등천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민물과 바닷물이 드나듭니다.
전체적으로 노점상 형태로 운영되며, 약 370여 명의 상인이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해산물이 주를 이루고, 채소나 과일도 일부 판매합니다. 주변 상점은 100여 개 정도지만, 노점상이 시장의 중심입니다.
시장은 새벽 3시부터 열리며, 오후 2시쯤 마감됩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감 무렵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며, 상인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