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즐기는 북한강 자전거길 하이킹
두 바퀴로 즐기는 북한강 자전거길 하이킹
금수강산은 비단 위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을 뜻한다. 대한민국에서 멀리 찾지 않아도 이런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서울처럼 도심이 산에 안긴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외국 산악인들은 이 점에 놀라곤 한다.
이제 강으로 눈을 돌려보자. 한반도의 물줄기는 혈관처럼 보인다. 산줄기가 뼈대라면, 물줄기는 혈관이다. 금수강산은 이 뼈대와 혈관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탐험할 곳은 바로 이 혈관, 북한강이다. 물줄기를 따라 자전거로 하이킹을 해보자.
북한강 자전거길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에게 익숙할지도 모른다. 가파른 MTB 코스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일반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길이다. 이번 코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하늘강길을 선택했다. 신매대교부터 문학공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의암댐까지 약 12km다.
먼저 자전거를 준비하자. 경춘선을 타고 오면서 자전거를 싣는 방법이 편리하다. 자전거가 없다면 춘천역이나 강촌역 주변 대여점에서 하루 1만원 정도에 빌릴 수 있다. 차를 이용할 때는 경찰충혼탑이나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주차하면 된다.
북한강의 여정을 살펴보자. 이 강은 금강산 부근 금강천에서 발원해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과 합쳐진다. 화천 휴전선 부근에서 북한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풍부한 유량으로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등을 품고 춘천 북쪽에서 소양강과 만나 청평호로 흘러든다. 홍천강과 합수한 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양평 양수리에서 하나로 합쳐진 한강은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든다.
북한강 줄기, 가족 단위 하이킹으로 으뜸
북한강의 흐름을 이해한 후 신매대교로 돌아가자. 이곳에서 문학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왼편에 북한강 물줄기가 따라붙는다. 물 위 데크를 타고 자전거를 달린다. 평탄한 길에 강줄기 풍경이 더해지며, 상중도와 하중도 같은 모래섬이 보인다. 이곳에 레고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내판이 문학공원까지 1km를 알린다. 가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문학공원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한 야외 정원이 펼쳐진다. 돌비석과 나무판 시비가 눈길을 끈다. 잠시 자전거를 내려 쉬며 둘러보는 것도 좋다.
공원을 빠져나오면 살짝 오르막이 시작되며 뻥 뚫린 길이 펼쳐진다. 바람을 가르며 10분쯤 달리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도착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자주 찾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은 여기까지 자전거로 와서 간식을 먹고 구경한 후 돌아가곤 한다. 왕복 시간만 따지면 1시간이 넘지 않아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