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탄도 풍력발전기 도는 갯벌에서 바지락 한 움큼
안산 탄도 풍력발전기 도는 갯벌에서 바지락 한 움큼
안산 탄도 일대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해변 풍경과 갯벌 체험 마을이 어우러진 곳으로, 바다 위에 늘어선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바지락을 캐는 아이들의 미소가 인상적이다.
누에섬까지 갈라진 바다 사이를 걷는 경험과 서해안의 보드라운 진흙 속에서 조개 등을 캐는 체험이 가능하다. 탄도항은 10여 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포구였으나, 풍력발전기가 들어서고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길이 연결되면서 유명해졌다.
조수 간만의 차가 최대 8m 내외로,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섬으로 향하는 길이 드러나고 갯벌 체험이 열린다. 탄도항은 걷기 좋은 대부해솔길 6코스에 속하며, 누에섬을 배경으로 한 낙조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갯벌 체험은 탄도항 일대와 차량으로 10여 분 떨어진 선감어촌체험마을에서 주로 진행되며, 주말이면 탄도항 주변은 나들이객으로 붐비지만 선감마을은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지는 바지락 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갯벌 체험은 트랙터를 타고 방파제를 따라 3km 정도 들어서며 시작된다
트랙터에서 내리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며,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대부도 일대의 서해안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에 조개, 게, 개불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발끝에 닿는 갯벌이 보드랍고 서늘한 느낌을 준다.
이 체험의 주요 테마는 바지락 캐기로, 호미 하나 들고 들어가면 어린아이도 쉽게 바지락을 건져 올릴 수 있다. 한두 시간 만에 바구니가 가득 차며, 멀리 보이는 누에섬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그윽한 분위기를 더한다.
갯벌 체험에 필요한 준비물은 장화와 장갑으로, 호미와 바구니는 현지에서 대여할 수 있다. 녹슨 호미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캐낸 바지락은 봉지에 담아 가져갈 수 있으며, 여름에는 아이스박스를 챙기는 게 유용하다.
직접 캐낸 바지락은 잡고 씻어내는 순간부터 신선한 식감을 전해준다. 탄도는 과거 '숯무루'로 불렸으며, 참나무 숯이 많이 나왔거나 검은 돌이 많아 붙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선감마을에는 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대부도 아래 매달린 이 지역은 수원, 부천, 인천 옹진군에 속했다가 1990년대 중반에 안산시에 편입되었으며,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에는 화성에서 배를 타야 닿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