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오돌오돌 씹히는 봄바다의 강렬한 맛 당진 간재미

금강이 굽이굽이 휘감아 흐르는 옥천은 정겨운 고향 같은 푸근함이 깃든 고장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물을 따라 구석구석 소박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배어난다.

이곳의 풍경이 그토록 그리웠을까.

정지용의 향수를 읽다 보면 내가 그인 듯,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향수의 고장 옥천은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이다.

구읍이라 불리는 옥천 옛 마을 한쪽에 정지용 시인이 살던 생가가 복원되었으며, 그 뒤로 정지용 문학관이 들어섰다.

사립문을 열고 생가에 들어서면 우물과 아담한 초가가 관람객을 맞는다.

정지용 시인의 사진이 걸린 초가 안을 들여다보던 관람객 몇몇이 나직하게 향수 노래를 흥얼거린다.

생가 앞에는 시에 등장하는 실개천이 흐른다.

가난하지만 가족이 함께 지내던 안식처.

정지용 생가 위로 그가 꿈에서도 잊지 못하던 고향 풍경이 겹쳐 보인다.

생가 관람 후 정지용 문학관 방문은 필수다.

규모는 작지만 정지용 시인의 삶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꽃피운 문학적 성과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었다.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문학독본 등 정지용 시인의 시와 산문집 원본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시 낭송실에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시를 낭송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는 정지용 생가·문학관을 시작으로 100리에 걸쳐 이어진다.

종전 향수 30리 길과 금강 길을 합쳐 만든 향수 100리 길은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가는 정겨운 고향 길이다.

정지용 생가를 출발해 장계관광지, 안남면, 금강 변, 금강휴게소 등을 거쳐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50.6km 거리지만, 금강 변 비포장도로(약 4.5km)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위험하거나 어려운 구간은 없다.

향수 100리 길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소문난 코스로, 날씨나 체력 상황 등을 고려해 자전거로 도전해도 좋다.

맑고 화창한 날 드라이브에 나서도 제격이다.

정지용 생가를 출발해서 옛 37번 국도를 타고 장계관광지까지 가는 길은 종전 향수 30리 길에 해당하는 코스다.

새 국도가 생긴 뒤 차량 통행이 적어 자전거 하이킹이나 드라이브를 만끽하기에 좋다.

초록빛이 넘실거리는 가로수 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봄의 한가운데로 초대받은 느낌이 든다.

옛 37번 국도는 4월 초·중순 벚꽃 터널이 펼쳐지는 명소다.

장계관광지에서는 잠시 쉬어 가자.

장계관광지에는 정지용의 시문학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 공간 멋진 신세계가 조성되어 있다.

멋진 신세계에는 한국 최초의 모더니스트로 일컬어지는 정지용 시인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모단 가게와 모단 갤러리,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모단 스쿨이 있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정지용 문학상 시비를 비롯해 그의 시를 테마로 한 조형물을 만난다.

장계교를 넘어 강 건너에 닿으면 곧 안남면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둔주봉이다.

둔주봉에 오르면 산 아래쪽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곳에 한반도 모양으로 형성된 지형을 볼 수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산불 감시초소와 정자가 나오는데, 한반도 지형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차로 산길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양방향 통행이 어려우므로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

산길이 험한 편은 아니어서 삼림욕을 겸해 쉬엄쉬엄 오르기 좋다.

안남면을 지나 금강 변을 달리는 길은 향수 100리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정지용 시인이 노래한 정겹고 평화로운 풍경이 느릿한 걸음으로 흘러간다.

유유히 흐르는 물결 위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장난치고 뛰놀던 추억이 떠오르는 듯하다.

청보리가 물결치는 강변 한쪽에는 캠핑을 나온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들도 이곳에서 만든 추억을 되새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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