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여행 ; 찾아간 곳은 우도 첫 코스인 하우목동 포구에서 2.3km 떨어진 하고수동 해수욕장 앞에 있던 범선집밥이라는 곳이었어요.
우도 안에 여러 제주도 먹거리를 파는 곳이 많았는데 서양식은 싫고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정식 백반을 하던 곳이라 한번 찾아가 봤지요.
다녀온 지가 한참 된 터라 없어지거나 가격이 인상됐을까 싶어 찾아보니 최근까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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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팎으로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었지만 밥때가 지나서 그런지 한가한 모습이더라고요.
여느 밥집들과 다름없이 제주도 먹거리인 고등어구이와 옥돔 같은 생선구이도 있었고,
미역국에 불백도 있었는데 저희는 여러 가지 반찬이 있는 가정식 백반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참고로 정식은 오후 2시까지만 한다니까 서둘러 가보시는 게 좋아요~
안쪽에도 조용한 편이긴 했지만 제주도 우도 여행 갔으니 이왕이면 뷰 좋은
곳에서 밥을 먹자 싶어 바깥쪽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청결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야외니까 그러려니 조금 이해하면서
대신 바닷바람 쐬고 밥 먹을 수 있는 게 어디냐 하고 앉았어요 ㅎㅎ
나무 테이블과 의자 사이로 냥이도 지나다님~ 여기서 키우는 아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지 도망가지도 않고 주변을 서성거리더군요.
주문을 하고 10분쯤 지났나? 상위로 하나둘 맛깔스럽게 담긴 반찬들이 올라왔어요.
밥이랑 함께 먹기 좋은 찬들로 구성돼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 눈길부터 가더라고요.
짭조름하게 조려낸 메추리알 장조림과 탱글 한 식감의 묵도 둘이서 나눠먹을 만큼 담겨 나왔어요.
반찬 양이 많지는 않지만 몇 가지는 리필을 해서 먹을 수 있어 남기는 것보다 조금 모자란 편이 났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제주 우도 여행
달달한 호박 조림과 아삭한 오이무침도 맛있었음. 제주 우도 여행하면서 많은 밥집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여기 간이 센 편이 아니라 그래도 입에 잘 맞더라고요.
식감 좋은 깍두기와 해초무침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올라왔고요. 바다를 가까이한 제주 우도라
그런지 해초가 신선해서 오도독 씹는 맛이 좋았답니다.
찬들이 상위로 차려지고 나면 메인 반찬들은 주인아저씨께서 나중에 가져다주시더라고요.
푹 끓여 낸 미역국과 갈치조림, 데친 오징어가 나왔는데 이건 계절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다녀왔던 것은 작년이라 아마 올해는 구성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오징어가 금징어니까요~
메인 찬까지 나오고 나니 인당 만 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풍성한 한상차림이 완성됐어요.
푸짐한 한상 차림
제주 여행하다 보면 식사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되곤 했는데 여기 가격 대비 아주 마음에 들더라고요!
생각지도 않게 백반에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무도 큼지막하게 들어가 밥이랑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갈치 사이즈도 제법 커서
살밥도 많았고 양념도 짭조름한 것이 밥이랑 먹기 좋았네요.
오징어는 한 마리가 다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왕오징어가 아닌 것이 오랜만이라 이것도 반가웠어요~
오독오독 씹히는 해초무침으로 입맛을 돋우고 칼치살 발라서 밥이랑 크게 한 입 먹고.
저만의 방식으로 제주 먹거리를 찬찬히 즐겨봤지요. 우도만의 특색 있는 밥상은
솔직히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 밥 같은 느낌이라 만족했어요.
푹 끓여 낸 미역국도 딱히 뭐가 들어간 게 없는데도 맛있더라고요.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이 세젤맛인걸로 ㅋㅋㅋ
만 원에 즐길 수 있는 백반인데도 생선에 오징어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로 앞이 제주도 우도 여행 올레길 코스 중 한 곳이더라고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고 걸어서 한바퀴 섬을 돌아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처에 사진을 남길 곳도 있고 바로 앞이 하고수동해수욕장이라 소화시킬 겸 걸어보기 좋았네요.
주말에 우도 여행 가실 분들은 이쪽 부근도 좋은 곳이 많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