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기 가득한 속초 오징어순대 어머니의 손맛처럼

바다 향기 가득한 속초 오징어순대 어머니의 손맛처럼

바다 향기 가득한 속초 오징어순대 어머니의 손맛처럼

입맛 고민 해결 차가운 막국수 vs 뜨끈한 매운탕

속초 수산관광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김의 유혹을 뿜어내는 오징어순대 한 접시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분하게 썰어낸 오징어 몸통 속에는 당면, 채소, 두부, 들기름, 고춧가루 등이 조화롭게 채워져 있다.

갓 찜통에서 꺼낸 오징어순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려 나오며, 그 향기만으로도 입맛을 돋운다.

한 입 베어 물면 탱글한 오징어 껍질의 생생한 식감과 부드럽고 담백한 속 재료가 어우러지며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기름기가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깊고 깔끔한 맛이 오래도록 남아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속초 오징어순대는 북녘에서 즐기던 피순대를 그리워했던 실향민들이 고향의 향수를 담아 탄생시킨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맛 속에는 항상 묘한 그리움이 피어나고, 이를 만드는 이들의 손끝에서는 정과 이야기가 배어든다.

속초에서 이 음식은 단순한 별미를 넘어 누구에게나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는다.

오징어순대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속초수산관광시장이다.

1953년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이 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실향민들의 삶과 북한 음식문화가 짙게 녹아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속초만의 독특한 맛과 정서가 자라난 곳이며, 평일 낮에도 북적이는 풍경 속에서 이곳은 현지인의 삶과 여행자들의 미식 탐방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시장 곳곳에는 ‘○○할매 오징어순대’, ‘원조 속초 오징어순대’ 등 다양한 오징어순대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시장 내 ‘순대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기본적인 오징어순대 외에도 겉면을 바삭하게 튀겨 고소함과 누룽지 같은 식감을 더한 누룽지 오징어순대

계란물을 한 겹 입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매력을 더한 계란물 오징어순대

매콤한 양념 속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린 매콤 오징어순대 등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개성과 특색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 또한 큰 즐거움이다.

시장 골목에서는 오징어순대 외에도 닭강정, 회무침, 새우튀김, 물회 등 다양한 별미들이 넘쳐난다.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섞여 만든 활기 가득한 풍경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이 바빠진다.

전통시장의 정취와 입을 즐겁게 할 맛을 찾는다면 속초 중앙시장은 필수 방문 장소다.

속초 오징어순대의 뿌리를 더 깊게 이해하려면 시장과 가까운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꼭 둘러봐야 한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를 뜻하는 말로, 실향민들이 서로를 부르는 친근한 호칭에서 비롯되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가옥들과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실향민들의 그리움과 삶의 흔적이 담긴 풍경이 느껴진다.

함경도 사투리가 섞인 말씨와 연탄불 위에 올려진 아바이순대 냄비, 골목마다 걸린 대문 간판까지 모든 풍경이 당시의 애환이 만들어낸 역사를 말해 준다.

이곳에서는 속초 오징어순대뿐 아니라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 같은 북녘 음식들을 두루 맛볼 수 있다.

특히 아바이순대는 오징어뿐만 아니라 내장까지 함께 삶아내 더욱 진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입맛 고민 해결 차가운 막국수 vs 뜨끈한 매운탕

입맛 고민 해결 차가운 막국수 vs 뜨끈한 매운탕

입맛 고민 해결 차가운 막국수 vs 뜨끈한 매운탕

여행으로 재활응원 경상도 산불 피해 지역 힐링 코스

여름, 대한민국의 열기가 절정에 달하는 이 시기, 한강의 풍경은 새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더위를 피하고 입맛을 되살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경기도 여주가 안성맞춤이다.

여주시를 가로지르는 한강의 주요 나루터였던 이포나루와 조포나루는 물론, 이곳에는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여름 별미 골목이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막국수로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촌과 얼큰한 매운탕이 일품인 신륵사 근처의 매운탕 거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작은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사실 막국수라 하면 강원도의 봉평이나 홍천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여주 대신면 천서리 이포나루 앞의 막국수촌도 그 명성을 자랑한다.

천서리 일대는 옛날 뱃사공들과 나그네들이 쉬어가던 주막거리로 유명했다.

지금은 그 자리에 탱탱한 메밀면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자랑하는 막국수 맛집들이 함께하며 더위를 날려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곳 막국수촌의 시작이라 불리는 강계봉진막국수가 있다.

70년대 후반부터 막국수를 만들어온 이 집은 메밀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통 방식을 고수해왔다.

식당에서는 할아버지의 손맛이 깃든 동치미막국수와 할머니가 발효시킨 특별한 장을 사용한 비빔막국수가 대표 메뉴다.

두 메뉴 모두 입안에서 은은히 퍼지는 메밀 향과 적절한 장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천서리 막국수촌은 과거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10여 개 식당들이 여름철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강계봉진막국수를 비롯해 천서리막국수, 홍원막국수 등 각 식당마다 독특한 장맛과 손님 몰이 비결로 경쟁 중이다.

진짜 우리 메밀만 사용하며 밀가루를 섞지 않아 면발에서 느껴지는 쫀득함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막국수촌에서 조금 더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신륵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운탕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매운탕골목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다.

조포나루는 한때 한양과 충주를 연결하는 주요 기착지로, 자연스럽게 나루 주변에 식당들이 형성됐다.

현재는 2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오는 가게들이 고유의 맛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매운탕을 만드는 주요 재료는 이 지역의 보물 같은 남한강산 민물고기들이다.

잉어, 빠가사리, 쏘가리부터 메기까지 다양하다.

여기 내어지는 매운탕의 핵심은 생선 본래의 신선함은 유지하면서 비린내는 완벽히 잡아내는 것.

이를 위해 각 식당들은 직접 말린 태양초 고추를 사용하거나 시그니처 양념을 숙성시켜 요리한다.

끓이는 시간도 생선살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여기에 채소와 수제비가 더해져 완성된 매운탕은 그 깊고 얼큰한 국물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매운탕의 진가는 생선 머리에 붙은 볼살에서 정점을 찍는다.

부드럽고 고소한 볼살은 미식가들의 젓가락이 가장 먼저 향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풍경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신륵사 매운탕 거리의 매력이다.

둥글게 흐르는 남한강과 강 건너편 영월루, 해질녘 신륵사 범종 소리까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이곳에서의 시간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여행으로 재활응원 경상도 산불 피해 지역 힐링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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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편하게 광주 핫플 예술 명소 한 바퀴

검은 산불의 흔적이 지나갔음에도 아직 그 자리에서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는 경상도의 힐링 명소로 떠나보세요.

현재 진행 중인 ‘산불피해지역 조기회복을 위한 여행+동행 캠페인’을 통해 여행 경비 지원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그 기회를 잡을 때입니다.

경북 영덕은 이름처럼,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이 가득한 고장입니다.

맑고 푸른 동해와 초록 가득한 숲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특히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은 약 20만 평 규모의 울창한 숲과 함께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영덕 특유의 멋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삼나무, 편백나무 등 숲길마다 이어진 길을 따라 편안히 산책하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순간을 만날 것입니다.

바다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삼사해상공원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숙박 시설이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어 여유롭게 머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영덕해맞이축제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하며, 경북대종각을 배경으로 한 멋진 일출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또 해안 위 233m의 덱 산책로를 따라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삼사해상산책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영덕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대게요리입니다.

강구항 대게거리에서 신선하고 풍성한 대게를 맛보며 여행 중 허기를 채워보세요.

영덕대게는 크고 육질이 풍부한 품질로 유명합니다.

대게 금어기인 6월부터 10월 사이에도 강구수협공판장이나 직판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즐기며, 여전히 만족스러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고 싶다면 경남 산청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이곳엔 허준의 <동의보감>을 테마로 한 동의보감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방 족욕과 쌍화탕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한방의 정수를 체험하며 재충전하기에 제격입니다.

이어 한방테마공원과 휴양림 등 관련 명소를 둘러보며 생기와 활력을 더해보세요.

더불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남사예담촌이 적격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평가된 이곳은 전통 선비문화가 스며든 고즈넉함으로 가득합니다. 돌담길을 걸으며 한복과 전통 장신구를 대여해 옛 시절의 낭만을 만끽해 보세요.

경남의 대표적인 사찰인 대원사는 삼대 비구니 수행 도량 중 하나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교유물을 품고 있습니다.

사찰 근처에 위치한 대원사계곡에서는 지리산 맑은 물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기에 좋고, 물놀이와 불교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도 더해집니다.

반면 수선사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명상과 산책 등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조용하고 평온한 절입니다.

화개장터는 전통 노랫말처럼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잇는 섬진강 흐름 곁에 자리한 곳으로,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모여드는 명소입니다.

신선한 산나물, 젓갈, 약초부터 초여름에는 은어회와 재첩국 같은 계절 특선 음식까지 꼭 맛봐야 할 별미들로 가득합니다.

지하철로 편하게 광주 핫플 예술 명소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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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아름다운 삼박자 정취 풍경 대왕암의 트레킹

광주광역시는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주요 관광지를 지하철로 연결하여 차 없이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광주지하철은 1호선 단일 노선으로 총 20개 역을 운행하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요금은 구간 상관없이 1250원입니다.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지하철 광주송정역과 연결됩니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1913송정역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이 시장은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한 전통을 가진 곳으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2년 전 새롭게 재단장된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약 200m 길이의 좁은 시장 골목에는 전통적인 점포와 개성 넘치는 현대 상점들이 밀집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상점마다 독창적인 간판은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책도 읽고 맥주도 즐길 수 있는 ‘책맥’ 서점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복고풍 교복을 입고 옛 추억 놀이를 하거나 작은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수제 초코파이, 양갱, 김부각, 브루어리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평일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밤 11시까지 운영하므로 다른 관광 후 야간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광주극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추천합니다.

금남로4가역 인근의 광주극장은 국내 유일의 단관 극장으로, 스크린 하나만 운영하며 1935년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독특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은 1968년 화재로 재건축된 모습이지만, 극장 곳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형사들이 검열을 위해 사용했던 임검석은 여전히 남아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더합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달리 광주극장은 예술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영하며, 매년 광주극장개관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간판실이나 고전 자료실을 살펴볼 수 있는 극장 투어가 진행되며, 극장 외벽에 정성스럽게 그려진 손간판은 특별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문화전당역 5·6번 출구와 바로 연결됩니다.

2015년에 개관한 이 공간은 아시아 문화 교류 및 창작, 전시, 공연을 위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공간은 모두 지하에 설계되었지만 자연 채광이 잘 들어 답답하지 않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어린이문화원을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어린이극장, 도서관,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ACC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으며

하루 6회(수·토요일 7회) 무료 투어로 운영됩니다.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방문자센터에서 가능합니다.

광주의 또 다른 명소인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역시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남광주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분 걸으며 남광주시장을 지나면 양림동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아름다운 삼박자 정취 풍경 대왕암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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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데이트 가족여행 강추 수원에서 즐기는 힐링 코스

영화 <친구>는 부산 곳곳을 무대로 삼아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삼일극장, 영도대교, 자갈치시장 등 네 친구의 흔적이 깃든 장소들이 영화 속에서 생생히 그려진다.

특히 로버트 팔머의 가 흐르는 음악과 함께 자갈치 시장 건어물 골목과 범일교 구름다리를 질주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을 단단히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후속작 <친구2>는 부산을 넘어서 울산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추가했다.

곽경택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중 울산을 방문하다가 그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촬영을 결정했다고 전한다.

그는 “울산은 부산과 달리 도심이 밀집해 있으면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마을이나 중소도시 같은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울산은 17년 만에 출소한 준석(유오성)이 은기(정호빈)에 맞서 세력을 구축하는 중요한 배경지로 등장한다.

또한, 동수의 아들 성훈(김우빈)이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자란 도시로 묘사된다.

성훈은 준석을 통해 사라져버린 아버지의 존재감을 느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부산에서 친구였던 준석과 동수를 상징적으로 연결시킨다.

<친구>가 부산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친구2>는 울산이라는 공간을 통해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냈다.

영화 속 울산에서는 다양한 장소가 눈길을 끈다. 성훈이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길은 공업도시 울산의 상징인 온산공단으로 가는 길이다.

곽경택 감독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울산의 야경도 돋보인다.

준석과 성훈이 보스(기주봉)의 장례를 치르고 관을 운구하는 장면은 울산하늘공원에서 촬영되었으며,

이곳은 보스의 대사 “결국 인생에서 후회할 선택만 하고 사는 게 그게 건달 아니겠나”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하늘공원은 장묘공원이지만 2013년 우수디자인(Good Design) 선정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곳이다.

또 다른 특별한 공간으로는 성훈이 놀던 콜라텍이 있다.

이곳은 준석의 부하였던 고조택(피카추 문신으로 유명한 인물)을 연기한 장지건이 운영하는 라운지 펍으로, 장지건에게는 첫 연기 도전의 무대이기도 했다.

<친구>와 <친구2> 사이의 접점은 신화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 초반부에는 준석과 동수를 상징하는 듯한 어린 소년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성훈과 그의 친구들이 새로운 우정을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신화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며 이주해온 사람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울산의 대표 산동네로, 2010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탈바꿈했다.

벽화로 장식된 골목들은 마을의 특별함을 보여주며, 고래 그림이 특히 유명하다.

고래와 관련된 이름 때문에 ‘신화(神話)’라고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신화(新和)’ 마을이다.

이는 새롭게 자리 잡은 주민들이 화목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말 데이트 가족여행 강추 수원에서 즐기는 힐링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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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향토음식의 모든 것 한 곳에서 만나다

한옥기술전시관은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 역사부터 현대 기술이 적용된 신한옥까지, 과거와 현재의 한옥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전통 한옥에 현대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세운다는 의미에서 ‘한옥새움’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시관의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한옥의 기술과 신한옥 관련 연구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신한옥 건축 과정과 수원시에 위치한 한옥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디어와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원화성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이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명소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와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이 펼쳐지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수원화성을 제대로 즐기려면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화성을 순환하는 화성어차를 이용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로운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힐링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궁동 공방거리는 화성행궁에서 팔달문까지 약 420미터에 걸쳐 이어진 공간으로, 수원의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을 펼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나무공예, 한지공예, 리본공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소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감각적인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습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이곳에서 다채로운 예술 문화를 만끽해 보세요.

수원 영동시장은 약 300여 개의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전통시장으로, 특히 한복과 포목으로 유명합니다.

시장 내에는 약 40개의 한복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의류, 잡화, 농축산물 등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도 있어 풍성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복합공간인 ‘수원지동 아트포라’에서는 8명의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펼치며

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해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의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한옥의 기술과 신한옥 관련 연구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신한옥 건축 과정과 수원시에 위치한 한옥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디어와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원화성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고유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남도 향토음식의 모든 것 한 곳에서 만나다

남도 향토음식의 모든 것 한 곳에서 만나다

남도 향토음식의 모든 것 한 곳에서 만나다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대전의 싱그러운 풍경

천하일미라 불리는 남도음식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허기가 느껴질 만큼 매혹적이다.

이러한 남도의 맛과 멋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마치 새로운 여행을 향해 떠나게끔 이끈다.

이와 함께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광주김치타운도 놓치면 아쉬운 명소다.

두 곳 모두 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호남 각 지역의 대표 음식들과 전통 조리도구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설은 1층 기획전시실과 기념품점, 2층 상설전시실·향토음식체험실·스튜디오, 그리고 3층의 호남문화자료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용은 알차고 정교하게 채워져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박물관 소장 유물과 조리도구들이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전시되며, 문화예술과 접목된 흥미로운 전시도 이루어진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남도의 향토음식이 주 무대다.

한국 향토음식의 전반적인 특징과 남도의 특색 있는 요리를 살펴볼 수 있으며, 광주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한정식, 김치, 무등산 보리밥, 송정 떡갈비, 오리탕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각 요리의 조리법과 특징도 잘 정리되어 있어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청동이나 놋으로 만들어진 전통 수저 유물 또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도음식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중심부, 서부권, 동부권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다.

박물관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지역별 음식 문화를 학습할 수 있으며, 사진으로 재현된 남도의 풍성한 음식 사진들은 마치 실제 식탁 앞에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준다.

또한, 전통 부엌과 음양오행 사상을 담아낸 남도음식의 조리 철학도 소개되며, 민속주와 전통차에 대한 정보까지 배울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남도의례음식장 고 이연채 여사의 다식판과 떡살 유품이 있다.

이는 현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소장품이다.

뮤지엄스튜디오에는 각 지역의 향토음식 모형과 더불어 전통의례에서 사용된 다양한 음식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3층 호남문화자료전시관은 호남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깊이 있게 다룬 자료들로 구성돼 있어 남도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안내자가 되어준다.

특히 주말마다 단호박 떡케이크, 다식, 강정 등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적합한 즐길 거리다.

남도음식만큼이나 특별한 가치를 지닌 김치는 전라도 사투리로 ‘이무러운’ 반찬으로도 불린다.

익숙하고 평범하게 여겨지는 김치에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김치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광주김치타운은 김치박물관, 김치연구소, 김치체험관으로 구성된 복합 테마 공간으로,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다.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대전의 싱그러운 풍경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대전의 싱그러운 풍경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대전의 싱그러운 풍경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발견한 예상 못한 즐거움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을 만나보는 특별한 여정

대전은 도시적인 풍경이 두드러지지만 의외로 힐링을 위한 여행 명소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한밭수목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데크 길과 식물원, 정원들이 이어져 있어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여름에도 시원한 나무 그늘 덕분에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밭수목원 바로 옆에는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이 자리해 대전을 대표하는 예술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두 미술관은 장애인 접근성을 배려한 세심한 설계로 누구나 편안히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대전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면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장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도심 북쪽에 위치한 대전시민천문대는 별이 두 배 더 반짝이는 공간이며, 남쪽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대전아쿠아리움이 있다.

뜨거운 여름날 더위를 잊게 해줄 완벽한 여행지가 될 것이다.

숲길과 꽃길 속 평화로운 쉼터, 한밭수목원

대전문화예술단지 내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필수 여행지다.

이곳은 엑스포시민광장을 경계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매력이 독특하다.

동원은 완만한 평지와 잘 정돈된 데크 길 덕분에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열대식물원은 삼색체리와 오척바나나 같은 희귀한 식물들로 둘러싸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열대우림원, 야자원 등 테마별로 나눠진 구역을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시간이 흐른다.

길도 평탄하여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서원은 비교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는 공간이다.

물오리나무숲, 명상의숲 등이 자리 잡고 있고 비포장 흙길이 많아 산책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알맞다.

다만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하기에는 살짝 어려울 수 있다.

호수 주변 산책로는 약 20분 정도 걸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산들바람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데크 길에는 안전대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도 안정적이다.

장미정원 역시 작지만 다양한 장미 품종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추천할 만하다.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

자연 속에서 예술 감상이 가능한 이응노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동양의 서예와 문인화, 그리고 서양의 콜라주 기법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예술작품들은 감동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단층 구조로 설계된 미술관은 이동이 용이하며, 경사가 완만한 길로 이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배려했다.

특히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대숲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인 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로랑 보두엥의 설계로, 실내 공간에 자연광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발견한 예상 못한 즐거움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발견한 예상 못한 즐거움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발견한 예상 못한 즐거움

등산 초보도 OK 악어봉 트레킹 코스 추천

울산은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도시다.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동시에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간절곶, 슬도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화강과 동해가 맞닿아 흐르는 곳 위로는 울산대교가 우아하게 이어지며 낮에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밤에는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이처럼 울산의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있다. 바로 울산대교전망대다.

울산대교전망대는 해발 140m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울산 동구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서 도시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 가기 위해선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약 1km를 걸어야 하지만, 만 65세 이상,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등의 차량은 전망대까지의 진입이 가능하다.

길은 두 가지 경로로 나뉜다. 잘 포장된 산책로와 숲속 길. 나무로 둘러싸인 포장길은 산책하기에 제격이며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숲속 길에는 편백나무와 휴식을 위한 평상이 마련돼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이러한 환경 덕에 주변 주민들도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약 15~20분 정도의 산책 후 도착하는 울산대교전망대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높이 63m에 이르는 전망대는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에는 기념품 상점과 카페, 매점,

그리고 VR 체험관이 마련돼 있고, 2층은 야외 테라스, 3층은 실내 전망대, 4층에는 옥외 전망대가 있는데 현재는 안전 문제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도착하면 바로 2층 야외 테라스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바라보는 울산의 역동적인 풍경은 정말 특별하다.

그런 다음 야외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 실내 전망대로 이동할 수도 있다.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다.

전망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360도 통유리로 둘러싸인 3층 실내 전망대다.

이곳에서는 문수산, 가지산, 고헌산, 대운산과 같은 장대한 산맥이 아련히 펼쳐지며 태화강과 동해의 힘찬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펼쳐진 대규모 산업단지들은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색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 자체로도 생생한 스토리를 전한다.

유리창에는 각 지역 명소들이 표시되어 있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저기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원하는 곳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볼 수도 있다.

3층에는 늘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어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제공된다.

해설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단순히 지나치던 풍경 속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해설사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 설치된 ‘말뫼의 눈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갠트리크레인의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크레인은 스웨덴 말뫼의 대표 조선소였던 코쿰스에서 쇠락 후 단돈 1달러라는 상징적인 거래로 현대중공업에 넘어왔던 사연이 있다.

등산 초보도 OK 악어봉 트레킹 코스 추천

등산 초보도 OK 악어봉 트레킹 코스 추천

등산 초보도 OK 악어봉 트레킹 코스 추천

5월 경북 여행 추천 안동에서 만나는 전통과 휴식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움직일 때면 자연스레 마음은 야외로 향합니다.

추운 겨울 내내 꽁꽁 묵혀둔 에너지를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으로 트레킹만한 게 있을까요?

짧고 굵게 산도 오르고 근처 핫스팟까지 둘러보는 가심비 만점의 소소한 여행을 꿈꾼다면, 이번 주말엔 충주로 떠나보세요.

한국에도 악어 떼가 사는 호수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믿기 어렵다면 트레킹화를 단단히 묶고 악어봉을 향해 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이곳에서는 충주호의 특별한 전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물에 잠긴 산등성이가 마치 악어 떼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죠.

예전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묶여 관광객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2024년 9월 탐방로가 전면 개방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더욱 가까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악어봉 트레킹은 카페 게으른악어에서 시작됩니다. 차량은 여기 주차할 수 있으며, 악어 모양으로 꾸며진 육교를 건너면 바로 탐방로 초입입니다.

전망대까지 거리는 편도 900미터로, 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이 정도쯤이야!”라고 만만히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일부 구간은 평탄하지만, 대부분 급경사와 미끄러운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긴장하며 조심히 걸어야 하거든요.

탐방로 중간중간 포근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롭게 올라간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정상을 밟는 순간, 모든 고된 육체 피로가 스르르 사라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저 멀리 충주호의 푸른 물결과 함께 마치 진짜 악어들이 기어다니는 듯한 산등성이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몇 배 더 경이롭습니다.

땀이 식을 때까지 넓게 펼쳐진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트레킹 전후로 쉼을 더하고 싶다면 시작점이자 종점인 카페 게으른악어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충주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형 카페로 특히 야외 테라스 전망이 일품으로 손꼽힙니다.

등산 후 지친 몸에 달달한 휴식을 채워보는 것도 매력적이죠. 호수 방향으로 뻗은 ‘천국의 계단’ 포토존에서는 이색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고, 계단의 악어 모양 디자인은 재미를 더합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귀여운 악어 풍선도 사진 촬영 시 빠질 수 없는 소품이랍니다.

악어 트레킹으로만 만족스럽지 않다면 조금 더 색다른 매력을 찾아 근처 활옥동굴로 발길을 돌려보세요.

한때 동양 최대 규모 활석 광산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곳은 2019년에 테마파크로 탈바꿈하며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습니다.

갱도의 웅장함과 함께 곳곳에 남겨진 500마력 권양기, 경사 레일 등 광산 시절의 유물들은 역사를 실감 나게 증명합니다.

동굴 내부는 그 화려한 과거뿐만 아니라 와인 저장고, 동굴 공연장, 건강 테라피실 등의 현대적인 시설들로 다채롭게 꾸며졌습니다.

반짝이는 야광 벽화와 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밝은 회색 암벽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이곳에서 투명 카약을 타고 잔잔한 호수를 누비는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맑은 암반수 호수 위를 약 7분 동안 노를 저으며 운이 좋다면 호수 속 철갑상어나 황금 송어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